혼자 살고 무언가를 혼자 한다는 것이 별로 대수롭지 않은 요즘이다. 티비에서도 하나같이 혼자사는 프로그램을 하거나, 혹은 욜로(YOLO)를 외치는 세상. 같이하는 것도 물론 좋으나 혼자있고 싶을 때도 누구나 분명히 있지 않을까?
개(?)과의 사람보다는 고양이 같은 사람들을 위한, 혹은 무슨 이유에서든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최적의 카페를 소개한다. 개개인의 취향은 있겠지만 혼자 가기 좋은 카페와 맛집을 뽑은 기준은 첫번째로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아 시끄럽지 않을 것. 두번째는 인테리어나 어떤 볼 것들이 있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을 것.으로 크게 두 기준으로 해서 뽑았다. 여기서 소개하는 카페들은 필자가 혼자서 직접 가보고 느끼고 선정한 카페들로 믿고 가보셔도 좋다.
낙랑파라 樂浪parlour
연남동의 한적한 뒷골목에 위차한 낙랑파라. 여기저기 골목을 걸어보다가 우연히 찾은 곳이다! 지하1층과 지상 1층 총 2층으로 된 낙랑파라는 카페와 빈티지샵을 결합한 갤러리 카페다. 1층에는 빈티지 컨셉으로 어우러진 다양한 빈티지 소품들이 즐비해있어 카페를 찾는 이들의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낙랑파라'라는 카페 이름의 유래는 1931년에 문을 연 지금의 소공동에 위치했었던 한국인이 경영한 최초의 카페이며, 그 시대 지식인, 예술인들의 아지트가 되었던 곳으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도 등장했던 장소다.
그렇기에 낙랑파라의 인테리어는 1930년대의 최초의 카페를 기억하며 근대의 감성을 더한 공간의 느낌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하나 더 재미있는 것을 이야기하자면 네이버 검색에서도 낙랑파라는 자신들을 '카페'로 소개하다기보다는 그 시절 '다방'으로 지칭하고 있다는 것. 조용하면서도 간단한 빈티지 소품들을 구경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추천하는 카페다.
빈티지한 소품이 눈에 들어오는 카페 낙랑파라
가격
- 아메리카노 4500원 카페라테 5000원 핸드드립 커피 6-7000원 등
영업시간 - 매일 12:00 - 23:00 일요일 13:00 - 22:00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538-1197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연희로 1길 21
메종 드 스컬프 maison de sculp
메종 드 스컬프는 사실 편집샵의 이름이다. 토정로 대로변 바로 뒷길에 위치한 메종 드 스컬프 플래그쉽은 여성복, 남성복 제품들을 셀렉해서 판매하는 편집샵으로 2층으로 된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다. 브랜드는 하이 브랜드에서 서브 컬처의 스트릿 브랜드까지 유니크한 디자인과 종류의 옷들을 취급하며 리빙 제품들 또한 취급한다. 브랜드는 마르니에서부터 메종 키츠네, 에리카 카발리니, 엔 헐리우드, 컨버스와 리복 등을 다루고 있다. 카페는 1층 편집샵의 한 켠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이 곳은 편집샵에 잠깐 들렀다가 간 곳인데 주중이라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없고 굉장히 조용하고 커피도 맛있었다. 작지만 햇살이 잘 들어오는 편집샵에서 여러 신상들을 천천히 쇼핑하는 것은 물론, 특이한 구조의 카페에 가고싶다면 추천하는 카페다.
유니크한 스타일의 메종 드 스컬프
가격
- 바질에스프레소 쿨링 6000원, 프레시 샐러드 9000원, 콜드 샐러드 파스타 11500원, 그리너리 토스트 8500원 등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00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70-8865-3017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3안길 17
카레클린트 Kaareklint
청담동에 위치한 퍼니처 카페인 카레클린트는 친환경 가구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쇼룸 겸 카페다. 카페 안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 책상, 소파 등의 모든 가구들은 판매용 가구들이며 티비에도 나왔던 가구들이 있다. 카레클린트의 가구들은 국내산 친환경 도료와 순수 자작나무, 참나무, 풀무레 나무 등 고급 원목을 사용해 만들었다. 퍼니처 카페여서 그런지 조명과 가구들의 감각적인 배치들로 들어가자마자 안락함을 주는 것은 물론, 쇼파 등의 넓은 자리들도 있어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이라면 요즘 트렌드인 가구들을 보고 넋놓고 시간 보내기 좋은 곳. 깊어가는 가을, 읽고싶은 책 하나를 들고 간다면 반나절은 충분히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현재 카레클린트 카페는 비즈니스 확장으로 판교, 스타필드 등에 분점이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청담 카레클렌트 카페 @kaareklint_furniture
가격
- 아메리카노 3000원 카페라테 3500원 카푸치노 4000원 카페모카 4000원 등
영업시간 - 평일 09:30 - 19:00 주말 13:00 - 20:00
전화번호 - 1599-4797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148길 41 제이일레븐
카페 필로스 Cafe phillos
한강진역 블루 스퀘어 내에 위치한 카페 필로스는 북파크 내에 위치한 카페다. SNS에서도 유명한 북파크의 벽면과 더불어 여러 종류의 책들을 구경하고 한 잔의 커피를 마시기 좋을 것. 카페 필로스만의 장점은 서점 내에 있어 북카페의 분위기가 나는 것은 물론,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의 카페라는 것이다. 하얀색의 긴 바형 테이블이 있기 때문에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혹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테라스에 앉아 화창한 날씨를 즐기기에도 좋을 것. 테라스도 있기에 책 한권과 함께 홀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카페이다.
북카페의 사진 스팟이라는 벽면
카페 필로스 햇살이 잘 들어오는 따뜻한 카페다 @cafephilos
가격
- 아메리카노 4000원, 뱅쇼 5500원, 샌드위치 6500원~7500원, 브런치 14500원~15500원
전화번호 - 070-7724-0698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4 블루스퀘어
디저트 39 신논현점 Dessert 39
혼자가기 좋은 카페에 웬 프랜차이즈 카페?라고 생각할 분도 있겠다. 하지만 디저트 39 신논현점은 여느 디저트 39과는 다른 분위기의 카페로 감각적인 분위기와 디자인으로 유명한 더 디자이너스 호텔 내 1층에 위치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부티크 인테리어 스타일의 블랙, 퍼플, 화이트 컨셉의 트렌디함을 가진 카페 곳곳에 그래피티 같은 펑키함 또한 찾아볼 수 있으니 보는 눈이 즐겁다. 세계 각국의 유명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는 디저트 39의 컨셉과 더불어 신논현역 3번출구에서 걸어서 1분내에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니 찾아가기도 쉽다. 필자는 이 카페를 굉장히 자주 방문하는데 이런 메뉴의 다양함, 접근성, 인테리어의 트렌디함에 비해 사람이 붐비지는 않는다. 테라스가 크게 있어 볕이 좋은 날에는 앉아 햇볕을 쬐며 약간의 일광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부티크 호텔 내에 있는 카페라고 해서 비쌀 거라는 생각은 오산! 다른 카페와 비슷한 가격대에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겠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단점을 찾기가 더 힘든 카페.
혼자 간 인증샷
부티크 스타일의 디저트 39
가격
- 도쿄롤 4000원
전화번호 - 02-567-7094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113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 프리미어
오 다들 좋아보이네요. 전 붐비지 않는게 좋더라구요. 서울가면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