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의 종자 모양은 둥근 것과 주름진 것이 있습니다. 완두콩의 색깔은 황색(노란색)과 녹색이 있습니다. 멘델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열매의 모양과 색깔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서로 연관성이 있을까? 아니면 둘 사이에 상관이 없을까?
물론 제목이 독립의 법칙이니 색깔을 나타내는 단백질을 암호화하고 있는 DNA와 모양 DNA는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인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일반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일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두 가지 형질이 같은 염색체 내에 가까운 위치에 모여 있어서 서로 붙어다닌다면 전혀 독립적이지 못하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독립의 법칙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성립합니다.
독립의 법칙
서로 다른 염색체에 있는 비대립유전자들이 독립적으로 분리함.
출처: 위키백과
완두 종자의 우성형질인 WWGG와 열성형질 wwgg를 교배하면 F1은 WwGg만 나오고, 이를 교배하면 F2는 표현형이 9:3:3:1로 분리되는데.... 자세한 내용을 생략하고,
모양으로만 따지면 W와 w가 3:1, 색깔로만 보면 G와 g가 3:1로 분리되므로 모양과 색깔이 서로의 유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열매가 16개만 나온 것이 아니므로 수 많은 완두콩 종자를 모양과 색깔별로 나눠서 숫자를 세고, 한두개의 오차를 허용한도 내에 있는지 밝히기 위해 통계학을 이용했을 것입니다.
또한, 유전자형을 직접 볼 방법이 없으므로 F1(WwGg)를 열성친(wwgg)와 검정교배하여 4가지 표현형이 1:1:1:1로 분리되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멘델은 위와 같은 실험을 통해 완두 종자의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물질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그들 중 일부는 서로 독립적으로 유전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전물질을 담은 것(현재는 염색체)이 1개가 아니라는 것도 추측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완두콩의 게놈은 7세트입니다. 물론 14쌍이 보이는데, 이는 체세포분열을 준비하면서 염색체를 복사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향문사 재배학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93 P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하긴 멘델의 법칙 배울때는 유전자가 당연히 여러개있다고 생각했으나 멘델에겐 당연한게 아니었겠군요.
완두콩을 심고 수확해서 숫자를 세고, 그걸 통해 유전자의 개념을 생각했다니...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