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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가 새 친구이자 동생이 생겼다.
서준이라는 귀여운 이 아이는 한국인 아빠(세현)와 아프리카계 엄마(나야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이다.
18개월밖에 안된 아이지만 꽤 활동적이고 호야를 잘 따른다. 처음 서준이의 집에 놀러간 날 서로 부둥켜 안고 떨어질줄 몰랐다는...
그의 부모는 아티스트이다. 세현은 그래픽 디자이너에 동화책 글도 쓰고, 영상도 만드는 다재다능한 사람이고, 나야나는 노래하는 가수이다. 그들을 처음 만난 곳은 공원의 놀이터였다. 낮선 그들이지만 이상하게도 친근하게 느껴졌다. 처음만난 사람과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나야나와 정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세현은 미래의 일어날 일에 주저함이 없는 추진력이 강한 사람이고, 나야나는 그의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다른 성향의 타입인 그들이지만 예술적 감성이 그들을 이어주는 것 같다. 서로 아티스틱한 영감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이끄는 두사람이 참 멋지다. 나야나를 보면 마치 나의 한 면을 보는 것 같아서 그녀에게 잘 해주고 싶고,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서로 집도 가까웠는데.. 다음주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고 한다. 그래도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으로 간다고 하니 시간이 된다면 자주 만날 생각이다. 이번 겨울 내지는 내년 초에 캐나다로 이사갈 예정인데 이 친구들을 만난 후 이사가 썩 많이 반갑지 않다.
그런 부분이 참 아쉽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싶으면 꼭 이사가거나 이동수가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그들과의 관계는 계속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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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드릴 그림을 진행중이다. 한국 가기전에 진작에 그려서 드렸음 좋았건만, 나도 어지간히 게으르고 생각이 없다;;; 사실 오래전 연필로 그린 그림이 있는데 명암이 번져버린 것도 있고, 옛날 그림을 드리기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이 보여 펜으로 그리기로 했다.
미국으로 돌아오고 한국에서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포토북을 만들었다. 2권을 제작해서 하나는 내가 갖고 하나는 부모님께 보내드리려 하는데 생각해보니 포토북만 보내기엔 섭섭하다 싶었다. 게다가 부모님께 그림 한장 드린적이 없다니... 점점 죄송한 마음이 든다. 어서 빨리 그림을 끝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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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세현과 나야나를 우리집에 초대했다. 하루종일 집청소하고 점심 대접할 음식을 만들기위해 장도 보고 집도 예쁘게 꾸몄다. 예쁜 화병과 씨마님@thecminus 그림의 조화가 예쁘다. 덕분에 집이 많이 화사해졌다^^
깔끔한 상태로 집을 유지시켜야 하는데 며칠이나 가려나 싶다.
친구들과 식사 후 내가 그린 그림들을 보여줬다. 처음 만난 날 내 소개를 할때 주부인데 그림그리기를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막상 내 그림을 보니 많이 인상깊어했던 것 같다. 특히 나야나가 내 그림을 보더니 자기가 더이상 혼자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자신의 음악적 감성이 내 그림의 감성을 뛰어넘고 싶은 욕구가 섰다나 ... 지금껏 들어본 말중에 최고의 찬사였다. 급 자신감 뿜뿜 예술가들의 인맥이 많은 친구들은 나에게 나중에 시간내서 다른 아티스트들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했다. (하.. 감동)
아직 많이 부족한 솜씨지만 이상하게도 내 그림을 다른이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게 올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다시 게으른 마음을 다잡고 색감 구현도 연습하고 열심히 그려야겠다. 그럼 동화책 그림작가의 꿈을 다시 꾸게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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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마저 그려야겠다.
완전 금손이시네요 아이도 너무 이뻐요 전 라니 입니다 자주 뵐게용
호야를 잘 따른다니... 다행이네요!! 둘이서 친구 같이 또 형제 같이 자라주면 좋겠네요!!
다른 사람도 실상은 다 게으러요!! ㅎㅎ 그래도 멋진 그림을 선물 받으시면 좋아하시겠네요^^
꼭 좋은 그림과 글로 독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확실합니다.
나야나님은 이름에 자존감이 넘치네요..ㅎㅎ
좋은 인연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네요. :D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_^ 응원할께요~!
호야가 친구이자 동생이 생겨서 좋겠네요.
부모님 초상화 받으시면 무척 기뻐하시겠어요^^
아이에게 좋은 친구가 생겼군요...ㅋㅋ
솜씨가 무척이나 좋의네요
잘보고갑니다.
좋은 인연을 만난다는 것은 참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준 어머니 이름이 멋지군요! 나야나!!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나!!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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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진 않은데요.
라나님은 어딜 가시더라도 좋은 인연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