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에 감사🌿

지난주 토요일에 남동생의 상견례가 있었어요 작년 초부터 교제해온 친구와 결혼을 결심한 뒤로 속전속결 이루어졌어요

작년 3월에 아빠장례를 치르고 그 후 우리 식구의 가장 큰 집안일이예요

평소 유쾌하고 남자다운 제 동생은 약간 긴장한 엄마에게 손을 잡아주거나 옆에서 에스코트해드리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아들이 준비한 자리니까 웃으면서 맛있게 드세요 하더라구요^^

첫인상부터 말맵시가 있던 여자친구라 볼때마다 편안하고 이친구와 가족이 된다면 상상하는 일도 있고 참 자연스러웠어요 감사하게도 양가 어른들 모두 우리가 복이있다 하시며 반겨주셨어요

누나라서 그런지 아니면 아버지의 공석을 대신 하고픈 마음에선지 상견례한주 전부터 악몽을 꾸기도하고 신경을 온통 상견례와 동생결혼에 쓰다보니 얼굴에 표나게 뾰루지도 올라오더라구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마음에 다시금 모든 것을 내가 하려고 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전세대출이며 둘의 신혼여행경비 상견례자리에서의 나누게 될 대화들 크고작은 것을 할수있는것과 할수없는 것 까지도 모두 말이예요

엄마에게 마음이 얼굴에 드러나 들켜버려서 함께 기도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살아왔으니 너의 마스터키를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을 들었죠

엄마의 인생의 날이 너보다 길고 더 많은 일들을 살아내왔으니 내말을 들어보라구요

다행히 기도하면서 교만하지않고 기쁨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나가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상견례는 생각하지 못했던 웃음과 배려와 믿음의 말들이 오가는 시간이 되었구요

아주 좋은 것이 있다면 부모는 자식에게 반드시 물려주고 싶겠지요 아직 미혼이며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지만 미루어 생각해봤어요

저의 엄마는 참 좋은 믿음의 말은 남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시며 키워주셨어요 삶의 태도는 일초 일분 한시간 계속해서 쌓여서 진짜 자신의 것이 되는 것 같아요

상견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이동통로에서 찍은 엄마의 뒷모습이예요^^

자신을 알고 아름답게 치장하는 엄마의 여성스러움 그리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모습도 매일 제게 감사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성실한 매일과 몸으로 맘으로 말로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의 소중함을 보여주시는 엄마께 너무나 너무나 감사합니다

굵직한 일을 하나씩 치르면서 진짜 사람도 얻고 진짜 나를 발견하게 되는 데 오늘은 사진정리를 하다가 엄마의 뒷모습을 보고 감사위에 감사를 드리게 되네요

좋은 소식을 나누고 힘이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나누며 오늘밤도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