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빈곤을 착취하다

in #kr-book7 years ago

빈곤을 착취하다

서민을 위한 대출인가 

21세기형 고리대금업인가

소액금융의 배신 

Confessions of a Microfinance Heretic

빈곤을 착취하다

빈곤을 착취하다

휴 싱클레어 저 / 이수경, 이지연 공역

일전에 지인의 부탁으로 번역을 도와드린일이 있습니다. 물론 저의 한국어와 영어 실력이 형편 없기 때문에 저는 초벌 번역만을 해서 드렸습니다. 저는 그때 처음으로 그라민은행의 소액대출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러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빈곤을 착취하다.

빈곤을 착취하다는 고발형 글입니다. 저자가 소액금융 관련 일을 하면서 알게된 소액금융의 잘못된점을 고발한 글입니다.

소액금융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소액금융이라고 하면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 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금융으로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이타주의적인 의의를 가지고 생겨난 금융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자인 휴 싱클레어는 MBA과정을 수료한 후에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지 에서 소액금융 관련 일을 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일을 하는 동안 소액금융이 겉으로는 가난을 퇴치하기 위한 다고 하지만

현실을 빈곤을 착취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사실을 알리려고 하지만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 거대 자본들은 눈을 감아버리고 있는 것을 고하는 내용입니다.

책의 내용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1. 소액금융 문제점 발견
2. 문제점을 정리 하고 고발
3. 문제점을 알기는 하지만 개선을 하려는 의지는 없고 계속 착취를 원함

휴 싱클레어라는 사람이 꼭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도 역시 내부 고발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질까봐 고민을 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액금융의 문제는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1.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이 소액대출을 해서 소비로 지출을 한다고 합니다. 

      ex) 대출 받아서 TV를 삽니다.


2. 사업을 하려고 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ex) 스키장이 전혀 없는 아프리카의 지역에서 스키복을 수입해서 파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 연이율이 100퍼센트가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현장 실사라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감사도 없습니다.
5. 일하는 사람들이 의욕도 없고 열정도 없고...돈 만 챙깁니다.
6. 올바른 의도를 가진 사람들 마저도 큰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7. 자본들은 수익만 생긴다면 문제가 있어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8. 소액대출은 외부의 자본이었기 때문에 지역에서 만들어진 자본이 이자와 예금이라는 형태로 지역에서 빠져나가 지역사회가 더욱 가난해 집니다.

이 외에 많은 문제를 제기 하고 이 문제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끔 노력을 하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되면 그렇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소액대출이 결과적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게 되는 과정을 알게 되고 분노하게 됩니다.
선한의도로 시작 했을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약탈의 사업이 되었다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소액대출 정상화를 위한 조언이 있습니다.

과연 그 조언 대로 될지는...

특히 내부고발자들에 대한 조언...대담해져라...

대담하기 힘듭니다...

모든 소액 금융이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액대출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특히 '라포'라는 지역은 소액대출의 문제점을 많은 재단들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라는 것 하나만을 바라보고 투자를 합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소액대출이었을까요?

Page 9~10

나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2011년 <<뉴욕 타임스>>의 특별기고문에서 했던 말을 상기시키고 싶다. 그는 방글라데시에 그라민은행을 설립했던 1983년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소액 대출이 또 다른 종류의 고리대름업을 만들어 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Page 11
지역 대부업자의 이자율이 더 높을지라도 그들은 이익의 대부분을 자기 지역에서 쓰기 때문에 이는 결국 지역 경제 전반에 도움이된다. 다라서 이자율이 더 낮은 대출 상품에서 발생한 수익이 지역을 떠나는 경우보다는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더라도 지역 대부 업자의 수익이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편이 지역에는 더 이로울 수 있다 (인도의 영리 목적 소액 대출 프로그럼 마두라 마이크로 파이낸스의 회장 타라 티아가라잔, 2010년 5월 2일 블로그 Page 11)

Page 31

대출금이 재봉틀이나 염소처럼 생산적인 용도에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 텔레비전을 사거나 다른 대출금을 갚거나 이런저런 비용을 납부하거나 일반적인 소비 활동을 하는데 사용된다.

Page 178

믿기지는 않았지만 내 상사는 라포에 대해 더 알아보기는 커녕 현장에 있는 자기 직원과 말 한마디 나눠 보지 않고 투자를 결정했다. 그동안 내가 잘못알고 있었던 것이다. 소액 금융계의 실사란 원래 그런 것이었다. 신화에 나오는 동물과 마찬가지로, 실사를 목격했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Page 179

가난한 사람들이 그렇게 높은 이자를 내면서 무슨 수로 자기 사업을 키우겠어요?

Page 204

소액 금융 기관들은 수년간 자선 다체로 활동하다가 상당량의 자본 내지는 순가치를 축적하면 '전환'한다. 주식을 발행하면서 사기업이 되는 것이다. 자선 단체에 제공된 자금은 전환시점에 돌연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주주들에게 배분된다. 따라서 자선단체에 '주인'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앞으로도 영영' 주인이 없으리라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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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월드님 블로그는 조만간 도서관이 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