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초입니다.
한 달 전에 읽은 책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낮은 한의학'이라는, 도서관에서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던 책입니다.
반납하러 가던, 날씨 좋던 날
사실 이 책은 저자가 헷갈려서 읽게 되었습니다. ;;;
'이상재' 한의사라고 tea therapy를 연구하시는 한의사가 계신데 그 분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상곤' 한의사와 이름이 헷갈려서 책에 관심을 계속 갖고 있다가 ㅋㅋ 책을 빌려와서 몇 페이지 읽어보니 그 분이 그 분이 아니네요. ;;;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진은 tea therapy가 아닌데다가 책의 저자와도 관계가 없음
책은 주로 조선 시대의 역사적 사실이나 일화를 이야기하고 때론 한의학 이론을 덧붙여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네요. 경락, 검은 콩, 발바닥, 공진단, 녹용 등등......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처음 접하면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대상 독자가 조금 애매모호한 듯한? 칼럼을 모아놓은 책이라 그런 걸까요?
도움은 되었지만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왕의 한의학'을 집어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스팀잇 가족분들께 인상깊을 만한 내용들을 몇 개 소개해올리며 물러갑니다.
- 들이마시는 숨은 교감 신경, 가늘고 길게 내쉬는 숨은 부교감 신경이 작용하는 것으로 천천히 내쉬면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잠이 잘 온다. 천천히 내쉬는 연습을 자주 하면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잠이 잘 오게 된다. 족욕이나 가벼운 샤워도 긴장된 신경을 이완시켜 잠을 잘 오게 한다. (217쪽)
현재는 사향의 주된 성분인 무스콘(muscone) 함량을 기준으로 진가를 구분하고 있다. 사향에는 무스콘 외에도 아드레날린, 세로토닌이 함유되어 있고, 남성 호르몬 보상 작용을 하는 성분 등이 포함되어 있다. (258쪽)
일본의 교수는 마황에서 에페드린을 추출해 냈다. 이 에페드린은 1923년부터 천식과 기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276-277쪽)
『동의보감』을 보면 남성의 성 기능 장애, 여성의 불임 치료에 태반을 사용한 것으로 나온다. 현대 약리학에서도 태반의 성분이 성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284쪽)
심한 긴장은 복통을 유발하는데 이것을 한의학에서 裏急(이급)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이급을 다스리는 데 엿이 효과가 있다. (299쪽)
머라이어 캐리는 침을 맞으면서 임신 유지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섭취했다. (328쪽)
오랜만에 글 쓰셨네요 감초님!
남편이 기침을 많이 해서 마황을 한번 사볼까했는데,, 부작용도 있네요?ㅠ
에어컨 바람만 쐬면 기침을 하네요ㅠ
차를 끓여드시려구요? 마황은 약성이 강한 약재라 신중하게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중에서 사는 건 약성이 좀 덜하겠지만...... 작년에 일하던 곳에서 마황 등으로 만든 다이어트약 한번 용량 무시하고 먹어봤다가 그 날 밤에 심장이 막 뛰어서 잠을 한숨도 못 자고 출근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마침 이 책의 저자가 마황 처방할 때에 관해서 정리한 게 있는데 첨부해둘게요.
차 처럼 마셔보려고 했는데 조심해야겠네요
해당되는게 몇가지 있어요ㅜ
네 ㅠㅠ 다른 것부터 드셔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
즐거운 스팀잇 생활하시나요?
무더위야 가라!!!!
항상 더위 조심하세요. :)
재밌게 읽으셨음 됫쥬..ㅎㅎ
이젠 건강도 생각해야 할 나이가 되었네요..
발바닥 편 읽고 싶네요~ㅎㅎㅎ
발바닥편에는 아마 신랑의 발바닥을 때리는 게 발바닥에 흐르는 경락을 자극하기 위해서라는 내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