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빛물마루입니다.
봄비가 그치고, 미세먼지도 없어 오랜만에 5월같은 날씨를 보여주던 주말.
제 마음에도 해가 뜬 것처럼 기쁨으로 가득 찬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간이 무려 '10년'만에!
나온다는 소식이였습니다.
그 책은 바로 '룬의 아이들 3부'
장르문학을 좋아한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전민희 작가님의 소설입니다.
흔히들 판타지소설=불쏘시개, 이고깽, 문학적 요소라곤 쥐꼬리도 없는
킬링타임용 소설, 나무야 미안해.라고 말합니다.
물론 저도 그런 지뢰작들을 많이 봤기에... 이말에 거의 동의하는 편입니다.
서양에서는 반지의 제왕이나 어스시의 마법사,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 같이 장르 문학도 하나의 요소로 자리잡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판타지는 그닥 평가가 좋지 않고 폄하되기 일쑤죠....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만의 문체와 세계관을 구축하여
빛을 발하는 작가분들도 몇몇 계십니다.
오늘 소개할 책인 '룬의 아이들'의 저자이신 전민희 작가님도
그중 한 분이시구요.
전민희 작가님의 소설은 크게 3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태양의 탑,세월의 돌로 이어지는 아룬드 연대기.
상속자들,전나무와 매로 진행되는 아키에이지 연대기.
그리고 룬의 아이들 시리즈.
'아룬드연대기 세계관'은
1부(태양의 탑)- 2부-2.5부-3부(세월의 돌)-4부
로 구상중이라고 작가님이 언급하셨지만..
태양의 탑은 현재 1~6권까지 나왔으며, 7권은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세월의 돌은 완결이 되었구요.
책 자랑 좀 해보려고 오랜만에 책장을 뒤적거렸네요.
특히 태양의 탑은 표지일러스트도 예쁘고 양장본 이라서 아끼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ㅎㅎ
'아키에이지 연대기'는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에 관한 소설로, 전민희 작가님께서 개발당시
스토리 작가로 참여하셔서, 스핀오프격으로 나온 소설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소설 자체는 팬들사이에서 평가가 좋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만큼 재밌지가 않아서...ㅜㅜ 아쉽게도 접었던 게임입니다.
당시 아키에이지 제작진이 보내온 선물도 있어서 오랜만에 꺼내보네요. ㅎㅎ
2차 클로즈베타 이후 얼마지나지 않아 집으로 배송되었던 물품입니다.
두루마리 형식으로 배송되어서 더욱더 판타지요소를 자극한 아이템이였습니다.
펼쳐보면 클로즈베타 시기의 세계지도가 펼쳐집니다.
게임을 접어 소설에도 흥미를 잃어 이렇게 선물까지 보내주었지만,
아키에이지 시리즈는 결국 흑역사로 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
'룬의아이들 시리즈'
전민희 작가님과 지금은 망한회사인 소프트맥스가 합작한 프로젝트 '4LEAF'이
시발점으로 소프트맥스가 원 소스 멀티유즈를 목표로 4LEAF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작가님께 부탁하여
캐릭터와 세계관이 먼저 구성되고, 이 설정을 기반으로 집필한 소설이 룬의 아이들 시리즈입니다.
'룬의 아이들'의 인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등 아시아 권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출간된 역대 한국소설중 가장많이 팔린 소설로 기록되었습니다.
룬의아이들은 현재 1부와 2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부의 부제는 윈터러.
제가 가진 책은 제일 처음 나온 버전이지만
개정판도 여러번 발매되어 양장본도 나오고, 특히 이번 3부출시에 맞춰
카카오페이지에서 작가님이 직접 검수하시어 윈터러를 전권 출시하였다고 하니,
혹시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링크로 가서 추억에 잠기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https://page.kakao.com/home?seriesId=51208779
2부의 부제는 데모닉.
박스는 마지막 권 출간시 한정으로 나왔었습니다.
이 박스에 조그마한 비밀이 숨겨져있는데, 3번째 사진의 글자들을
앞글자씩 읽으면 'absinthe is my soul' 이 완성됩니다.
작품을 읽어보시면, 알만한 수줍은 사랑고백이에요.
데모닉은 이 처럼 재미난 한정상자까지 있어서, 제가 가진 책중 가장 아끼는 작품입니다.
두 시리즈는 같은 세계관을 사용하지만 등장인물이 다르고, 배경도 다릅니다.
데모닉 마지막 권에 와서야 두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이 겹쳐지게 되요.
여담이지만 데모닉 완결당시 기념 행사로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서 싸인회가 열렸는데,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봄 방학이라 시간이 많았던 저는 행사에 참여 하였습니다.
데모닉 첫 권에 받은 싸인입니다. 이름은 가렸습니다. ㅎㅎ
처음으로 누군가의 싸인을 받기위해 2~3시간 줄서서 대기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였고, 좋아하는 작품을
완성도높게 마무리 해준 작가님께 면대면으로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다는게, 그 때는 정말 큰 기쁨이였네요.
하지만 그때는 몰랐었습니다.... 거진 11년동안 후속작이 안나올 줄이야...ㅜㅜ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앞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룬의아이들과 뗄레야 뗄 수없는 미디어믹스가 또 하나 존재하는데,
바로 '테일즈위버' 입니다.(역대급 BGM을 이야기 할때 빠지지 않는 그 게임 맞습니다.ㅎㅎ)
소프트맥스에서 개발하여, 룬의 아이들 세계관을 채용하여 만든 MMORPG로
스토리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어, 팬들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나뉜 오래된 게임 입니다.
저도 재밌게 즐기긴 했지만, 끝없는 노가다와 작업장 봇들로 인해 아쉽게도
1년정도 즐기다가 군입대로 아쉽게 접었던 게임이구요..
그렇게 잊혀진 게임으로만 남았던 테일즈위버가 2018년 5월 19일.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테일즈위버를 안한지 10년도 넘어 업데이트를 하든말든 관심이 없었는데..
쇼 케이스의 내용중 룬의 아이들 3부소식이 들려온겁니다.
작가님이 언급하시길 올 여름 3부가 출간되며,
테일즈위버 내부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다음 에피소드는 3부 스토리를 기반으로 진행된다는
내용이였습니다.
그 동안 삶에 치중하여 파릇파릇했던 감성들은 사라지고,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청년이였던 저는 아저씨가 되었지만
그때 그 시절 멈춰있던 소설속 주인공들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아
살아 숨쉰다는 소식에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다시금 갓 스무살이 된 것처럼
감정이 복 받혀 오는 요즘입니다. ㅎㅎ
ㅋㅋ. 님은 기승전-게임과 관련된 글이네요. 모처럼 제가 읽을수 있을만한 포스팅이라고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결국은 게임과 관련된 환타지 소설... 그래도 야구, 게임관련 포스팅이 아니라 다행입니당.ㅋㅋ
컨텐츠가 너무 한정적인게 저도 걱정이에요. ㅜㅜ 뭔가 새로운걸 찾아야 할텐데...
아... 개인적으로 포리프에서... 음악방송도 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오글거리는 과거가 떠오르네요
흑역사....일 확률이 높네요...ㅋㅋㅋ
ㅋㅋㅋㅋㅋ 이야 소설책 컬렉션이군요 룬의 아이들 재밌게 읽었는데 추억돋아요! ㅎㅎ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야 좋은 경우도 많은데, 이번 되살리기는 성공적인거 같아요!
저 전민희 작가님 룬의 아이들 정말 밤새며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카카오페이지에서 룬의 아이들 이벤트 하길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이영도작가님 때도 그러더니~~~~ 넘 기다려집니다😍😍
카카오페이지로 다시보기 시작했는데, 작가님이 검수 싹~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저도 다시보려고 합니다!
역시~ 저도 다시보기 중이랍니다~ ㅎ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크으...한국 판타지 매니아들이 극찬하던 작품인데 아직 접해보질 못했습니다. 주문하려고 할 때마다 절판이라... 한국의 판타지소설 시장이 잘되길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으로서 이것도 도전해봐야겠네요. 좋은 소식 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