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 Albert Einstein.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 아이슈타인.
얼마 전 초등학교에 입학 한 아이 공개 수업을 갔더니, 선생님이 부모님들을 위해 아이들의 꿈을 발표하도록 했다. 의사, 발레리나, 로봇공학자에 이어 유튜브 크리에이터까지. 하나같이 현실적인 꿈들이었다. 아이니까 '달나라를 가고 싶다든지', '외계인을 만나겠다든지' 뭐 이런 재미난 꿈을 이야기 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었나 보다. 그래서, 요즘 애들은~~~하고 불만을 이야기 하자, 옆에 있던 다른 학부모는 '건물주' 안 나온 것이 어디냐고 말했다. 웃고 말았다.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이런 현실적인 꿈을 이야기하는 건 당연하다. 요즘 아이들은 다들 바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짜여진 일과대로 움직인다. 틈이 없다. 그렇게 짜여진 삶 속에서는 엉뚱한 생각이 드러설 자리는 별로 없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아이든, 어른이든 대한민국에서 사는 이들의 삶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놀아야 한다', '여유를 줘야 한다.' 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알아도 바꾸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짬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는 것
나의 경험에 의하면, 짬은 생기는 게 아니라 내는 것이다.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미루다 보면 평생 운동 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나는 주로 틈을 벌리고, 그 속에 시간을 밀어넣는 방법을 많이 쓴다. 틈을 벌릴 때는 한 꺼번에 많이 벌리는 게 아니라, 조금씩 매일 벌리는 것이 좋다. 피아노 대가, 무술의 대가. 그 분야의 대가들에게 어떻게 하면 대가가 될 수 있느냐고 물어 보면 그들은 한결같이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매일 매일 단련하는 것이라고.
나는 상상력을 단련하고자 한다. 일명 브레인 피트니스.
일반적으로 Fitness하면 몸을 떠 올린다. 물론, Physical Fitness, Body Fitness도 중요하다. 이런 Fitness를 할 수 있는 곳들은 주변에 많이 있다. 책으로도 많이 나와 있고, 벤치 프레스, 뎀벨과 같은 기구도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브레인 피트니스는 생소하다. 어떻게 브레인을 피트니스 할 수 있을까?
피트니스는 적당한 상태
그 전에, 피트니스는 뭘까? '피트니스' 하면 자연스럽게 피트니스 센터를 떠올린다. 헬스장, 체육관, 체력단련장 같은 곳들. Fit이라는 단어는 다양하게 쓰인다. Fit은 '적당하다.',' 적합하다'는 의미를 갖는데, 옷발이 잘 받을 때도 'Fit이 좋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이 그 일과 잘 맞거나, 조직과 잘 맞을 때에도 'Fit이 좋다'라는 표현을 쓴다. Fit은 적당한 상태를 의미한다. 흔히들 건강하면 Health를 떠올리지만, Health는 질병이 없고 몸에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면, Fitness는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체적 활동에 문제가 없는 적당한 상태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병이 없고 몸은 멀쩡한 사람이라도 보기에 약해 보인다든가 지나치게 비만이라든가,혹은 조금만 달려도 헐떡거리며 늘 피로에 찌들어 산다면 fit하지 않은 것이다.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몸 관리를 잘 한 상태가 바로 Fit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Brain도 Fitness가 될까? 들어 본 적은 별로 없다. 대체 어떻게 해야 우리 뇌를 Fitness할 수 있을까? 그 전에, 이런 질문이 하나 떠오른다. 사람은 안 변한다고 하는데, 뇌는 변할까? 안 변할까? 만약, 뇌가 변하지도 않다면 굳이 Fitness를 할 필요는 없을테니까 말이다.
뇌의 가소성
‘뇌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한 때는 그랬었다. 그런데, 여러 학자들의 연구에 의해서 ‘뇌도 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바로 뇌의 가소성. neuro-plasticity 이론이다. 가소성(可塑性, 塑= 빚을 소) 이는 가능할 가, 빚을 소. 즉 뇌는 빚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뇌 가소성이란 뇌의 신경경로가 외부의 자극이나, 경험, 학습에 의해서 구조적으로 기능적으로 계속 변화하고 재조직화 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사고로 눈을 다쳐 시력을 잃게 되면 시각 정보 처리할 일이 없으니 뇌는 놀게 되는 셈인데, 뇌를 이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수 개월이 지나면 원래 시각 정보를 다루던 뇌 부위는 점차 청각정보, 공간정보를 담당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연세대학교 박해정 교수가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맹인의 시각피질은 청각 신호를 처리하도록 재조직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노먼 노이지가 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뇌. The Brain That Changes itself 에도 잘 나와있다. 그런 의미에서, 머리가 굳어서는 잘못된 표현이다.
뇌를 훈련하는 Brain Fitness
이렇게 뇌를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면, 몸을 단련시키듯 뇌도 단련시킬 수 있다. 한 때 닌텐도의 브레인 트레이닝 게임이 히트친 적이 있다. 게임을 마치고 나면 '당신의 두뇌 연령은 몇 살 입니다.' 하고 알려주었다. 단어 기억부터 간단한 숫자 세기나 연산, 색깔 맞추기 등이 있었는데 주로는 기억력에 관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기억하는 뇌는 일부분이다. 뇌는 기억도 하지만 생각하고, 연결하고, 판단하고, 상상한다.
상상하는 뇌의 단련
나는 그 중에서도 상상하는 뇌를 단련시키고 싶다.
단련은 별 게 없다.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 그냥 막연히 상상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매일 엉뚱한 키워드와 재미있는 혁신 사례를 조합해서 전혀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늘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사실 좋은 아이디어의 정의도 사람마다 다르다. 새로운 게 좋은 걸 수도 있고, 아무리 새로워도 유용해야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이디어의 질보다 매일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연습을 해 보려고 한다. 피카소는 어른들처럼 그림을 배우는 데는 4년이 걸렸지만, 어린아이처럼 배우는 데에 평생이 걸렸다라고 했다. 매일 매일 상상력을 단련시키다 보면, 어린아이들 처럼 말랑말랑한 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레는 바람을 안고 시작해 보련다.
Steemit은 이런 단련에 아주 제격이다. 무엇을 써도 열열히 환영해 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초심자에게 제일 큰 든든함이다.
[Brain Fitness] 로 날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올리려고 한다. 이렇게
- 혹시라도 원하는 아이디어 키워드가 있다면 제게 알려주시길~~~
- 비슷한 방식으로 훈련하고 싶다면, #kr-Brainfitness 로 동참하시길~~~
- 아이디어를 덧붙여 주시길~~~ 누군가 아이디어를 이야기 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잘 모른다. 비판을 해야 할지? 정교화를 해야 할지? 현실화를 시켜줘야 할지? 격려를 해줘야 할지? 지금은 상상력 훈련 중이므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덧 붙이는 방향으로 댓글을 달거나 반응을 해 준다면, 지치지 않고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아이디어가 올라올지 기대되네요~
https://steemit.com/kr-brainfitness/@crevater1/brain-fitness 이렇게 올려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