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Sati(念), 알아차림, 마음챙김에 관한 명상이론서 소개

in #kr-buddhism7 years ago (edited)

@juprilen님의 피드백[NLP]에관한 에세이를 보다가 명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알아차림’/‘마음챙김’에 대한 정리를 해보았다. 불교계 스님들이나 학자 분들 사이에서 sati[念]에 대한 번역문제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는 '알아차림'과 '마음챙김' 두 가지가 주로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영어로는 awareness, mindfulness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육체를 가진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홀로 있건, ‘나’를 둘러싼 환경(사람, 동물, 사건 등)과 마주칠 때 마음은 항상 발생하는데(불교에서는 촉식觸識이라고 표현한다.), 그 마음은 느낌(受)이 될 수도, 이미지(想)가 될 수도, 생각(의도, 기억 등, 思, 行, 識)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일어나는 심리현상들을 순간, 순간 즉각 알고(awareness), 평가 할 수 있다면 현재의 삶에 충만(mindfulness)할 수 있을 것이다.

알아차림은 '지금을 안다는 것'에 강조점이 있고, 마음챙김은 '지금 아는 것을 지킴'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모두 '지금'이다. 이것에 충실해질 수 있다면 '마음이 깨끗해 짐/心淸淨)'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명상이나 도를 닦는 것(修道)이 따로 있겠는가? 현재 나와 관계 지어지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미래’에 대한 것이건 ‘과거’에 대한 것이건 이러한 심리현상(방해꾼들)의 끼어듬에 끌려감이 없이 바로 ‘지금 여기’에, ‘오-늘!’과 같은 삶을 살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도(道),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마음이 깨끗해진다는 것은 번뇌가 없음(해탈)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선善(탐욕없음, 분노없음, 어리석음없음)'한 것에 대한 알아차림/마음챙김이 전제하고 있다. '불선不善(탐욕, 분노, 어리석음)'에 기반한 마음챙김이라면 번뇌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하다. 이에 대한 증거는 '과보果報'이다. 선한 행동은 선한 결과를 낳고 악(불선)한 행동은 악(불선)한 결과를 낳는다. 단, 현재 생에만 확정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윤회'라는 삶의 수레바퀴에서의 과보이다. (윤회라는 개념이 개입되지 않으면 이해될수 없겠지만..., 우리는 꼭 이번 생에 모두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수행이 깊어지면 선도 넘어선다고 한다. 선과 불선, 이렇게 구분짓는 것 자체가 경계를 인정하는 것인데 이러한 무경계의 경지가 해탈이기 때문이다.

알아차림/마음챙김에 대한 전통적인 이론서(위빳사나 명상을 재대로 이해하려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상좌부 계통(초기불교/남방불교)의 이론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곳:
지견명상원 http://cafe.naver.com/ksmeditation
('붓다아비담마'를 번역하신 분의 강의인데, 아비담마 길라잡이를 기본서로 하고 있다.)
초기불전연구원 http://cafe.daum.net/chobul
(저자이신 각묵스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

유식론(대승불교)의 개론서(유식삼십송)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곳: http://cafe.daum.net/jabisunsa
(지운스님의 자비수관, 자비다선은 정말 추천하고 싶다.)

Integral Meditation(번역중이라고 함): 종교적 색체?를 넘어선 통합적인 시각에서 쓰여진 명상서인데 특히 캔윌버가 만들어낸 AQAL Matrix/Map에대한 awareness/mindfulness를 설명하고 있다. '모든것의 역사'라는 책을 읽어본다면 AQAL Matrix/Map에 대하여 자세히 알수 있다.

캔윌버의 박학다식과 수행자로서의 면모를 알고 싶다면 방문 해볼 곳(유하진과 함께하는 통합명상이란 코너도 있음): http://cafe.naver.com/kwil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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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마에 관한 안내가 여기에 있네요!
참고해서 수행하여 보겠습니다
안내 감사드려요ㅎㅎ

관심 있는 분야인데 자료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동지를 만난 기분입니다. 포스팅탕방 드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