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18.01.29 - 고열

in #kr-daddy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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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을 재보니 40도가 넘었다.

막 말이 트기시작한 애기가 낮잠자고나서
'아야,아야...' 하면서 본인이 아프다고 얘기한다.

몸을 만져보자 손이 데일것 같은 뜨거움에
온도를 재보니 거의 40도였다.

"주아야 어디아파?"
"빼에.. 빼에... 약 약.."
"배가아퍼 주아? 삐뽀삐뽀타고 약먹으러갈까?
"삐뽀오삐뽀..."

요즘 한창 병원놀이에 빠져있던 주아라
자기가 배가 아프다며 약을 먹어야된다고
그 어설픈 발음으로 이야기한다.
가장 좋아하는 차인 삐뽀삐뽀도 연신 얘기한다.

인형들이 맨날 아프다고 삐뽀삐뽀 부르더니
자기도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엄마 아빠 입장에서 말도 못하는 애가
몇 안되는 아는 단어로
'약, 약' 이러고있으니 눈물이 핑 돈다.

한달음에 달려간 병원에서는
독감일 가능성이 높다며 약을 처방해주었다.

주아는 병원 엘레베이터 탈때는
"무떠.. 무떠..." 하면서 무섭다곤 했지만
자기가 아픈걸 아는지
울지도 않고 침착하게 진료를 받았다.

괜히 그러니 더 맘이 안좋다.

집에와서 온도를 재니 38도까지 열이 내렸다.

애기는 몸이 개운해지자
언제 아팠냐는 듯이 신나서 뛰어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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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나서 타요 양치질까지 해준다.

하지만 밤에 다시 고열이 오를 것을 안다.
여태까지 항상 그랬기 때문이다.

문제는 와이프까지 어제 물난리로 고생을 해서 그런지 몸살이 왔다.

밤이 되자 와이프는 먹을걸 다 토해낼정도로 아프고 오한이 와서 전기담요에 이불두겹을 덮고 잠들었고

주아는 옆에서 얇은 옷 하나 입고 머리 위에 물수건을 올려놓고 자고 있다.

열은 39.8도 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38.7도로 내려갔다.

추가로 먹인 해열제에도 온도가 내려가지 않으면 옷을 벗기고, 더 나가서 살짝 물을 몸에 바르던지 해서라도 체온을 낮춰야한다.
고온은 아기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자긴 글렀다.
일이 없는게 이럴땐 다행이지 싶다.
새벽 4시에 딸기맛 해열제를 한번 더 먹여야 하니 일단 나도 살짝 눈을 붙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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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어땠나요?? 열이 오른다 싶으면 옷을 벗겨 미지근한 수건으로 닦아주시면 좋은데 해열제 먹인 후 그렇게 닦으면 저체온증이 올수도 있다더라구요. 옷도 딱 붙는 옷 말고 약간 헐렁하게 입혀주시구요~~간혹 해열제 먹고 저체온증 오는 아가들도 있으니 온도체크 중간중간 잘해야하더라구요ㅠㅠ아이가 아프면 온 신경이 곤두서는 것 같습니다. 잠도 편히 못 주무셨겠어요. 아내도 공주님도 어서 훌훌 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으 너무 피곤한데 오늘도 피곤할 예정입니다 하아...ㅋㅋ
밤에 기온은 차가운데 아이는 더우니 여간 곤란한게아니더라구요 후; 저체온증조언 감사드립니다 조심해야겠어요..

I have no idea what's wrote here as i don't speak Japanese ....anyway im willing to visit Japan in the next days...so take my upvote :D

This is korean, not japanese... but thanks to visit my blog, have a good day

다행히 해열제가 몸에 맞는군요.
해열제 중에도 몸에 안맞는것들이 있어서
몇가지 구비해두는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빠른쾌유를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열이 안떨어지면 해열제를 바꿔야하니
내일 또 오라고하더군요...
전엔 1주일정도 갔었는데 몇일안에 회복되길 빌어봅니다ㅠ 좋은밤되세요~

걱정 많이 되시겠네요. 아이가 열나고 아프면 정말 온 집안이 비상입니다. 속히 나아지길 바랍니다.

오늘도 병원 가보니 한주는 고생해야지싶습니다 ㅠ

아이고 어서나아야할터인데

ㅜㅜ금방낫긴글렀습니다 이구..

에고~아이들 열날때가 참 힘들죠 언능 열이 떨어져
감기가 나아야 할텐데 ..주아가 빠른회복되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b형독감이라는데 걱정입니다ㅠ

제 이웃의 아이도 어제 밤새 열이 있었다는데~~
주아가 오늘은 다 낫길 바래요~
아가들 열나는건 넘 마음 아파요~

맞아요 무슨 죄가 있다고 이 쪼꼬만게...에구...

에고 ㅠㅠ 정말 아기. 엄마. 아빠 모두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희는 아빠와 아이가 둘다 독감에 걸려 고생했었거든요. 아이의 열이 40도... 해열제를 먹여도 38도.. 새벽에 잠은 꿈도 못 꿨었어요 ㅠㅠ 아이와 엄마가 빨리 낫길 기도해봅니다. 말도 잘 못하는 아기인데 넘 안쓰럽네요 ㅠㅠ

하아 이놈의 독감한번이면 가족들 다 너무 고생하게되는것같습니다ㅠㅜ applemint님네는 무사히 다 회복해서 다행이네요

아이가 얼른 낫길 빌게요..

감사합니다 올세일님 ㅠ.ㅠ....

이마에 붙이는 열패치 있는데... 열나면 일단 붙여주세요...
머리 고열이 위험하니까요...

마침 있는데 머리에라도 붙혀봐야겠네요..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스티밋 ^^해요

맞습니다 쨩쫭짱~!!

제가 <내가 만약 3초동안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어떤 장면을?> 다음 대상자로 지목했어요 ! 확인 부탁드려요^^
https://steemit.com/kr/@alko/3

아니 이런 재미난걸... 후후

아~~~ 진짜.. 글만읽어도 마음이 와닫네요ㅜㅜ 저희아기는 아직 열이 난적이 없는데 항상 걱정입니다. 열나면 멘붕올꺼 같아요 ㅜㅜ 그래도 열이 내려가서 다행이네요.
힘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