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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018년 5월 23일의 일기

in #kr-diary7 years ago (edited)

아ㅜㅜ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생각해 주시다니요ㅜㅜ 그 댓글 읽었어요.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따로 대댓글을 못달았구요.
일단 우리딸은 제가 볼 때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것 같진 않아여. 객관적으로 그렇게 결론을 내렸고. 공부를 잘하는 편이예요. 아니, 많이 잘해요. 이번에도 with high honor(평균 97이상) 메달을 받았어요. 근데 해외 12년제 특례를 가려면, 저는 여자아이 혼자 유학은 절대 안된다는 주의거든요 그래서 한국으로 보내려고해요, 공부만 잘해가지고 되는게 아니예요. 운도 정말 많이 따라야 하고 그리고 학과 공부 외로 중요한 것이 과외활동, 봉사활동 등등의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 혹은 교내 리더쉽을 보일 수 있는 특별활동 등등요. 그럴려면 시간과 물리적인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데, 발레에 이미 너무 많은 시간과 물리적인 노력이 들어가게 되면 그만큼 달리 할애할 여분의 시간과 노력이 남지를 않는다는데 문제예요. 그래서 저도 아쉬워서 무슨 리사이틀이나 대회 같은 건 하지말고 일주일에 한 두번 학원만 다니라고 취미로 그렇게 말했는데 딸아이는 그건 싫다고 하네요. 여기 시스템이, 김연아가 한 프로그램으로 일년 내내 대회를 나가는 것처럼, 리사이틀 하면 그걸로 일년 내내 공연다니고, 그걸 위해 연습하는데 그걸 안가면서 연습하면 무슨 재미가 나겠어요. 친구들 competition 나간다고 연습하고, special class 다들 가는데 지만 안가고... 그게 싫다는거죠. 이해가 돼요. 그래서 딸한테... 솔직히 제가 더 아쉬워요. 부모님 마음 너무너무 이해가 돼요. 그래서 방학 두달동안 공연이나 competition 다 참여하고 학기 시작되면 또 거기에 맞춰 한 번 해보자... 라고 했더니..: 그러다가 또 못하면 어떡해ㅜㅜ 하며 울기만 하네요. 정말 모르겠어요. 어떡해야할지ㅜ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원더리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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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미 보셨군요. 괜히 하나 더 달아서 대댓글에 대한 압박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 마음이...;;
따님 본인은 아직 발레를 그만두길 원하지 않는가봐요.
결정하기 정말 정말 어려우실 것 같아요 ㅠㅠ 전 아직 아이가 없지만 본인 인생 앞날 정하는 것도 어려운데 자식 인생 앞날에 내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 정말 답이 안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으아 생각만 해도 너무 어려워요ㅠㅠ 그렇다고 무작정 아이 너 하고픈대로 해라 이럴 수도 없으실테고요.... 이래서 어머니는, 부모님은 다들 위대한 존재들이신 것 같아요.
필리핀 상황과 기타 여러가지를 전혀 모르는 저로서는 섣불리 뭐라 말씀을 보태기가 어렵네요. 그저 어떤 방향으로든지 북키퍼님과 따님이 훗날 행복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잘 결정하시길 기도할게요...
힘내셔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