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일기 #30 - 사진(부러진 볼펜), 가족(마누라의 하소연), 개발(이슈 수습 중), 음악

in #kr-diary6 years ago (edited)

Illustrated by @xxnoaxx



2018년 8월 16일 (목)

일기 쓴지 벌써 한달이 되었어요. 스팀잇 덕분에 일기 쓰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부족한 일기를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사진 일기 : 부러진 볼펜

업무 일정을 적는 도중에 볼펜이 부러졌다. 멀쩡하던 볼펜이 왜... 뭔가 나쁜 징조가 아닌가 하는 걱정이...

큰일은 아니었지만, 저녁에 긴급 이슈가 터졌고 이로 인해 예정된 약속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다. 원인은 찾았는데, 내 잘못이 아니었다. 허탈했다. ㅠㅠ



가족 일기 : 마누라의 하소연

근무 중인 평일 낮에도 마누라가 가끔 전화를 하지만, 오늘은 유독 전화가 더 많이 왔고 통화 시간도 길었다. 병원에 대한 서운함이 쌓이고 있었는데, 오늘 제대로 터진 듯 보였다. 힘들게 열심히 일했지만, 혜택은 받는 사람들만 받고 자기는 홀대받고 있다고... 그동안 참고 열심히 일해온 댓가가 이거라고... 이제는 미련이 없어 그만둘 거라고 말하지만, 아직 미련을 다 떨치지는 못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미련이 없다면, 전화기를 붙들고 하소연할 이유조차 없을텐데... 마음 정리 빨리 끝내고, 수간호사에게 퇴직 의사를 밝히기를 바랄 뿐...



개발 일기 : 이슈 수습 중

서비스 개편 후 이슈들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고, 이들을 수습 하는 중. 서비스 개편을 직접 해보는 건 처음이었지만, 서비스 운영에 큰 지장을 줄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계속 회사 다니고 돈을 벌 수 있으니까. ㅎㅎㅎ

저녁에 긴급 이슈가 터졌다. 선불폰 충전을 시도했으나 계속해서 시스템 오류 결과가 나온다는 고객들의 민원이 있었다. 리얼 서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로그를 보면 알 수 있다. 어디보자... 카드 재고가 없다는데? 운영 담당 동료에게 물어보니 새 카드를 적용했는데, 거기서 문제가 있는 거 같다고... 예전 카드로 돌려서 급한 문제는 해결했다고 한다. 저녁에 약속이 있었는데... 내 잘못도 아닌데 회사에 붙잡힌 거였다. 허탈한 마음에 울고 싶었어. ㅠㅠ



음악 일기 : 조PD - Fever

그 동안 접었던 불금. 이번 금요일엔 불금이기를 바라며 띄워보는 Fever...

Sort:  

고생하셨습니다!!!
형수님의 하소연 잘 들어주셔야죠 ㅎㅎ 여자는 공감을 원한다잖아요 ㅠㅠㅠ (남자에겐 어려운...) 개발 이슈가 큰일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ㅎ 곧 안정화 될껍니다 ㅎ

감사합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