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선 오늘부터 Festival JAZZ SUR SEINE 2018 가 시작합니다. 포스팅까지 마쳤지만 정작 갈 시간은 없고.. 갈리아노는 꼭 보고 싶다 생각만 하면서 하루를 버겁게 살고 있습니다. 10월은 작곡보다는 편곡에 집중해서 얼른 얼른 벌려놓은 일들을 끝내야 하는 달이라 사실 작곡의 부담감을 좀 적게 느끼고 있더니 12일 동안 진짜로 노트를 펼쳐본 일이 없네요. 역시 전 마감 타입인가 봅니다.. 누군가 내 목에 숨결을 불어넣으며 (breathe down the neck-monitor someone closely이라는 표현이 한국어로도 있는지 모르지만) 부담감을 안길때만 아웃컴을 내놓는 순종적인 삶…
이틀 전부터 결심한 일, 바로 음악을 들을 때와 사전으로 단어를 찾을 때를 제외하고는 핸드폰을 보지 않기. 오늘까지 삼일이니 내일이 돼야 작심삼일이 되지 않겠네요. 사실 핸드폰을 자주 들여다보는 편은 아닌데, 집에 있을 땐 컴퓨터로 작업하고, 이동할때 지하철에선 킨들을 보니 늘 눈을 쓰는 작업만 하는 것 같아서 핸드폰 만이라도 멀어져 보려 노력하는 건데요, 막상 컴퓨터로도 온갖 메시지와 인터넷의 유혹이 넘쳐나니 종종 작업이 중단되고 읽던 책에 책갈피를 꽂아놓고 계속 눈을 혹사시킵니다. 네… 여기에도 누군가 breathe down the neck 을 해줘야 하는 것인지, 좀 일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가요.
지금은 여행을 가고 싶은 시점. 일 년을 기준으로 갈 수 있는 곳들을 나열해 보자면 한국과 프랑스 (11시간 정도 비행) 가 압도적으로 많기에 다른 곳을 갈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은데, 비교적 지리적 메리트를 이용할 수 있는 유로스타, 트람, 차를 이용해 유럽권을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집나간 역마살이 슬슬 돌아올 시기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좋은 타이밍인것 같진 않지만, 훌쩍 떠나서 내 바운더리와 겹치지 않는 온전한 외부인과 술 마시며 얘기도 나누고, 연습으로부터 가끔은 좀 자유로워지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곧 홀로여행기를 올릴지도 모르겠어요.
의도한건 아니지만 이렇게 포커싱 안된 사진이 더 좋아요. 건너편에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거든요.
Pont du Garigliano 역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다리 위인데, 예전에 교수님이 들려준 일화가 떠올라요. 유학생 시절, 치열하게 일하고 공부를 병행하던 때 하도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서 역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다리 위에서 내내 스캣을 연습했다고. 아무도 듣지 않는 그 긴 다리 위에서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 마음껏 노래했다는…. 그 마음이 사뭇 공감되었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다리 위를 걸어가는 많은 사람도 어쩌면 내가 가는 길을 이어주는 이 다리를 위에서 어떠한 자유를 느끼고 싶은 건 아닌지.
지금 떠오르는 가장 먹고 싶은 디저트는 생토노레. 자기 전이라 차 한잔으로 마무리 해야겠지만 사진으로라도 구경하고 자야겠어요. 좋아해요,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힘내요.. 내 옆 사람에게 아름다운 말들을 전하며 시작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다리 위 사진 정말 예쁘네요. 저는 길거리에서 혼자 하모니카 분적도 있습니다 ㅎㅎ 물론 사람이 지나가면 슬쩍 눈치보고 ㅎㅎ 😜
길 위에서 하모니카를 부는 남자 엄청 매력적인데요. 😉
노래 잘 들었어요. ^^
아이고, 잘 들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저도 길거리라도 조용히 앉아 멍하니 시간을보내고싶어요
사진과 글에서 낭만이 흠뻑 묻어납니다
정훈님도 혼자만의 고요함 속에서 좋은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음악과는 1도 연관이 없어서 그런지, 음악하시는 분들이 멋있어 보이네요^^
breathe down the neck라는 표현을 보고 연인을 떠올렸다면 제가 이상한건가요? 문화의 차이일까요?^^
좋은 날 되세요~
안녕하세요. 처음보는 분이신데 반가워요.
좋은 표현이 많은데 직역이 어렵네요. breathe down the neck 은 약간 상사가 제 목뒤 바짝 붙어서 일하는걸 감시하고 있는 느낌인데, 문구만 놓고 보면 연인 사이에서 쓸수 있는 로맨틱함도 동시에 떠오를수 있을것 같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
느낌너무 좋네요! 멋지게 사시는것 같아 부럽습니다~
가을타는것 같아요. ^^ 별 볼일 없는 갬성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럽에 살아도 주변 둘러 보러 다니기 참 쉽지 않죠ㅠ 지친 마음 달랠 좋은 기분전환 거리 찾으시길 바랄게요.
막 학기 시작해서 사실 좌절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따듯한 위로 고마워요. 💙
화이팅!💪🏻💕
좋아해요,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힘내요.. 내 옆 사람에게 아름다운 말들을 전하며 시작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감사한글이네요. 내일부터 실천해보겠습니다~
rideg 님 옆에 계신 분들은 하루가 행복할것 같아요. ^^
편안한 금요일 저녁 되세요!
힘내요:) 우리 모두!
와 오랜만에 오셔서 화이팅 해주고 가시다니, 😂감사해요!
헤이~ 시스터 😎
파이팅 !!!! 🌈🌈
감사합니다 ㅎㅎ 오늘 날씨 다행히도 맑네요 👍🌻
작곡과 편곡, 글로 따지면 초고쓰기와 고쳐쓰기 정도가 되겠네요. 저도 써둔 글을 고쳐쓰기 할때면 새로운 글을 쓰는 일은 잠시 내려두죠.
스마트폰을 멀리 하려는 시도 좋아요. 전 스마트폰이 멀어지면 책이 가까워지더라구요!^^ 오늘도 성공하시길!!
때론 무에서 유를 만드는 작업보다 수정하는 작업이 더 힘들더라구요. ^^ 그래서 자주 멍을 때리게 되네요...
저도 자극받아 주말에 책 한권 끝내겠습니다. 도전!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요!
래일라님,
어디론가 혼자 훌쩍 떠나고 싶다고 하셨죠?
가을을 많이 타시는거 같아요.
연습하면서 많이 힘들어 하시는게 글을 통해서 느껴지는것 같아요. 힘내세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파리에도 가을이 찾아왔네요!
네. 11월중에 파리 밋업 생각 있으시면 문자 남겨주세요 . ^^
역시 파리는 느낌이 참 좋네요. midnight in paris도 몇번을 봤는지ㅎㅎ 영화관에서만 2-3번 보고 컴퓨터로도 또보고 또보고.
작심삼일은 작심삼일된거죠?ㅎㅎ
참 작업하신 건 유튜브에 안올리시나요? 저번에도 찾아보려했는데 잘 못찾겠더라고요ㅠㅠ
안녕하세요. 미드나잇인 파리 좋아시는군요. 영화속 장소도 몇번 찾아가 보곤 했는데 좋더라구요.
유투브는 공개하지 않은 동영상들 몇개 뿐인 채널만 가지고 있어요.^^
작업해놓은 것들이 빛을 보는때가 오겠죠.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언제 오픈하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