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효도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써볼게요!
제가 군복무를 하던 2012~2013년도에 아버지께서 암투병을 하셨어요. 정확한 병명은 '미만성 큰 B세포 비대증'이었어요. 그 당시에 동생이 고3이었고, 어머니께서 병간호를 하셔야해서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언제든지 수술을 하려면 보호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간병인을 둘 수가 없었거든요.
아버지의 상태가 많이 위독해지시거나 수술을 앞두셨을 때 청원휴가를 나왔어요. 말이 청원휴가였지 실제로는 정기휴가를 미리 끌어다가 쓰는 거였어요. 그래서 제 군복무 기간동안에 휴가의 대부분은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에서 보냈어요.
간병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환자가 아프기 때문에 먹는 것, 씻는 것에 엄청 신경을 써야하고, 짜쯩을 부릴 때 다 받아줘야 하고, 응급상황이라도 발생하면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들어요.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병간호와 가끔씩 휴가를 소진해서 제가 도와드린 덕분인지 2013년도 중순에는 퇴원을 하셨어요. 그리고 올해가 5년차인데, 최근에 완치 판정을 받았어요.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5년 동안 2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았어요. 매번 검사결과가 나올 때마다 조마조마 했는데, 이제는 공식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아서 너무 기뻐요!
와아 ㅠㅠ 저도 친척동생이 백혈병으로 투병했었는데...지금은 완치 되었지만 그 기간동안 정말 힘들었거든요 ㅠㅠ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지금은 건강을 찾으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한손님이 성숙한건 그때문도 있나봅니다 :) 이제는 건강한 아버지, 그리고 고생 많으셨던 어머니께 사랑하다 매번 외쳐주세요 :)
감사합니다. 저는 어렸을 적에 진지진지 열매를 먹어서 애늙은이 같은 성격이었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