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by @winnie98
어제 약 2주일만에 스팀잇에 글을 썼는데, 그동안 개인 SNS에 몇 개의 글들을 올렸었다.
<한남이라는 단어>
<기득권>
<여성이 페미니즘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
<내부 이야기>
<해당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친삭해주세요.>
정도를 썼는데, <내부 이야기>는 어제 내가 올린 글이기도 하다.
다른 글들은 스팀잇에도 올릴지 고민 중.6월 21일 목요일에 종강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과 마주쳤다. 같이 수학 학원에 다녔었고 중학교도 같은 곳을 나와서 반가운 동창이긴 한데, 친구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ㅎㅎ
그런데 이 친구가 나를 보더니 내가 SNS에 올리는 글들은 엄청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게 얼마나 기쁜거냐면, 이 친구가 굳이 그걸 말하려고 막 친하지도 않은 나한테 말을 걸었다고 생각하니 그게 너무 가슴 뛰고 좋았다. 이 친구는 공학에 갔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 글에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대라면?
"여적여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지들이 프레임 씌우고 멋대로 생각한다니까."2번의 동창(=친구?)과 했던 이야기다. 나는 SNS에 페미니즘 글 올리는거 본계정으로 올리는 건데, 내 현실 인간관계를 포기하는 일이다. 사실 내가 여대라서 그렇지, 공학에 갔다면 분명 부계정을 팠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고등학교 인간관계엔 타격이 있을 듯? 없을 수도 있고. 다 여자인 친구들이었으니까.
SNS를 하면서 많은 분들의 글을 읽고 생각을 다지게 되었는데, 특히 공부가 하고싶어졌다. 본인은 어휘력도 부족하고 표현하는데 있어서 많이 어설픈 사람인지라, 다른 글쟁이들보다 글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잘 알고 있다. (...) 그래서 교양 수준을 넓힐 만한 책을 여러권 읽고 싶은데 추천좀... :D
대놓고 여성주의자라고 밝히고 다녔더니 사상 건강한 사람들이 주위에 몰린다. 남자인 지인들도 많이 생겼는데, 그저 여성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여성주의 발언하는 놈들은 딱 봐도 티가 난다. 한심해서 좀 놀려주면 금방 도망가버림.
6월달부터 학원 보조 아르바이트를 그만 뒀는데, 방학동안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이력서를 작성했더니 웬 이상한 성매매 업소에서 문자를 4통 받았다. -_- 신고 했더니 반응은 안왔음. 이런 문자들 받는 여성분들이 한둘이 아니던데, 이런거 말하면 또 피해의식이니 뭐니 하겠지?
저 신지예 씨랑 사진도 찍었어요. 올릴까 말까 생각중 :D
페미니스트 지인들과 약속이 잡혔다. 두근두근 0_0
신지예 씨와 만났던 것도, 페미니스트 지인들이 생긴 것도 다 너무 기쁜 일이지만 역시 나는 동창의 반응이 제일 기분이 좋았다. 현실에서 그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몇 없다는 동창의 말이 생각나서 하는 소린데,
스팀잇에서도 그렇고 SNS에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내게 연락을 해서 글을 써줘서 고맙다, 멋지다는 말을 하는 여성분들이 꽤 많다. 이 사이트 분위기도 그렇고, 다른 공간도 마찬가지로 이런 이야기들을 함부로 할 수 없거든. 나를 통해서 대리만족 해주시는 분들이 생기는 것은 언제든 오케이고 기분 좋은 일이다.
I think your post is golden
이사람 말에 공감 !!! ㅋㅋㅋㅋㅋㅋㅋㅋ스캠으로 보이지만 빛나는 2 주를 보내셨군요.
앜ㅋㅋㅋㅋ 감사하오 :)
지지와 연대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ddaradan님! 프사가 귀여우시네요 :D
화이팅하세요^^
오랜만입니다 @torax님 :) 잘 지내셨죠?! 저는 글쓰는 중인데 머리가 아프네요~!
저도 글만 쓰면 머리가 아파요ㅋㅋ 그래서 제가 글을 잘 안 씁니다 :D 위니님은 제 몫까지 열심히 써 주세요!
저도 응원합니다. 지속적인 연대를 꿈꿉니다. 오프라인 페미니스트 지인이라니...부럽네요 ㅠㅠ
페이스북 하세요 (소곤소곤) 저랑 연대해요 (소곤소곤)
페이스북을 잘 안해서^^;.....아 당연히 winnie 님과의 연대는 하고 싶습니다. 같이 페미니즘 공부하는 분들이 있긴 한데 더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싶네요. 특히 이과/공대 계통이신 분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