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여행] 눈물의 콜롯세움 방문기 (그냥 수다)

in #kr-funfun6 years ago

이탈리아를 다녀온지도 벌써 두달이 다 되어 가네요^^
6월 3일 출발해서 6월 20일 귀국을 했는데, 그 사이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갔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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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하면 피자 파스타... 흠... 너무 많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던 곳은 딱 두군데 입니다. 왜 기억이 나지 않지....
블로거들이 인생파스타라고 소개해서 가본곳들은 죄다 ㅋㅋ 이거 원래 이탈리아는 이리 단단하게 먹나?? 할 정도로 면이 덜 익은 것 같고 다 별로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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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군데는 진짜 우리 넷 다 만족할 정도, 빵에 남은 소스까지 다 찍어먹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찾아서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당 ㅋㅋ 엄마사진 찍은 저곳이 그중 한곳 이었는데 지역이 어디였는지 찾아봐야겠어요 ㅋㅋ 저긴 레몬도 환상입니다!! 레몬주스를 3잔 마셨으니 말 다했죠...


일단 제목은 눈물의 콜롯세움 방문기인데 파스타 얘기로 시작을 했군요.

몇번 언급은 했었는데 작년 뉴질랜드 여행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그전에도 물론 그랬지만 동생 부부가 싱가폴에 살고 있어서 12월이 되면 한국에서 한달 있다가고, 6월에는 유럽여행을 주로 해요. 근데 엄마를 모시고 가고 싶으니 제가 곁다리처럼 같이 다니게 되었죠 ㅋㅋㅋ

동생과의 여행이 아니어도 어느 순간 1년에 2~3회 해외를 가게 되서 외화낭비를 하고 있는데요, 앞으론 자제를 해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일단 로마에서 동생네 부부와 조우를 한후 함께 여행을 하다가, 마지막 2박3일은 엄마와 저는 다시 로마로, 동생네는 스위스로 가야해서 헤어지게 됩니다. 뉴질랜드 에서도 마지막은 항상 따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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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콜롯세움,,, 엄마와 단둘이 남은 2박3일중 두번째날에 가게 되었는데,, 줄이 정말 엄청나게 길더군요. 사전에 파악한 정보로는 콜롯세움과 포로로마노 그리고 팔라티노 언덕 세군데를 갈수 있는 입장권을 콜롯세움에서 사는것보다 팔라티노언덕 매표소에서 사면 빠르다기에... 엄마를 세워두고 팔라티노로 갔죠 ㅋㅋ 5분만인가 티켓을 끊고 다시 콜롯세움에 가서 엄마를 찾을수가 없었던 저는 갑자기 미친년이 되기 시작합니다..


시큐리티들과 밖에 사설 가이드들한테 검은 눈물을 흘리면서 엄마를 잃어버렸다 도와달라고 미친년처럼 울고불고.. 결국 콜롯세움 직원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서 방송을 했어요 ㅋㅋㅋㅋ
정말 그 자리에 있던 한국분들 계시면 아마 웃었을거예요.. 말도 정신없이 하고 어떤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엄마.. 누구누구씨! 나 지인이!! 엄마 어딨어!!! 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네요..

결국 콜롯세움 직원들이 엄마를 찾아나섰고,, 저도 직원 한명이랑 (영어를 전혀 못하시는 분 ㅠㅠ) 같이 돌아다니다가 연락이 왔어요. 엄마 찾았다고... 다시 방송실로 간 저는 엄마를 잡고 울었는데 ㅋㅋㅋㅋ 엄마는 "티켓끊으러 간애가 참 늦게도 온다" 이러면서 걍 앉아계셨다고.. 제 눈에 안띈것뿐 그자리에 계셨다는군요..
게다가 콜롯세움 직원이 엄마를 데리러 갔더니 우리딸이 티켓사러 가서 나 기다려야 한다고 ㅋㅋㅋ 딸이 미친년처럼 울고 다닌건 꿈에도 모르시고 ㅋㅋㅋㅋ
결국 한국관광객분들의 도움으로 "따님이 안에서 울고계신다고 같이가자" 해서 영문도 모르고 들어왔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사실.. 방송을 하면서 "엄마가 못들으면 어쩌냐" 물었는데 절대 그럴일이 없다면서 마이크 기능까지 설명해 주더라구요 ㅋㅋㅋ 하나는 콜롯세움 내부 방송용, 하나는 외부방송용이라서 못들을수가 없다고 했는데.... 울엄니께선,,,

한국에서 온~ 여기까지만 듣고 신경도 안썼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우리라고 생각도 못하신거 ㅋㅋ

정말 동생네 부부랑 헤어지고 엄마랑 단둘이 있을때 일어난 일이라 너무 당황했고 게다가 엄마 혼자 얼마나 걱정하고 있을까 겁날까 이래서 너무 슬프고 했는데 ㅋㅋㅋ 엄만 전혀 몰랐으니 다행이죠 ㅋㅋㅋ 제가 미친년처럼 찾아다닌걸 안 순간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ㅜㅜㅜ

동생한테도 연락을 못하겠고, 남편한테도 연락할 생각도 못했고 그저 엄마가 어디서 헤매고 있을까 싶어서 너무 힘들었던 이탈리아 콜롯세움에서의 저는... 정말 미친년 그자체였습니다..
문법따위 개나주라고 "아이로스트 마이맘, 꺽꺼,, " 에휴..
그날 생각하면 진짜 아직도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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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말 잊지 못할거예요~~~ ㅎㅎ

사실 엄마가 챙겨간 옷들을 다 두고 거의 매일 입고 다닌 옷이 있어서 찾기가 더 쉬웠던거 같아요 ㅋㅋ 직원들한테 사진을 보여줬거든요 ㅋㅋ 같은 점프수트에 티셔츠만 달라서 ㅋㅋㅋ

앞으론 같이 여행을 가면 엄마도 데이터 양 적은거라도 해드려야 겠어요.. 카톡이 왜 나는 안되는거냐고 막 뭐라고 하시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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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딸리아!!

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오옷 너무 좋아요 ~ 저도 이탈리아~ 가보고 싶어요 언니 오랜만에 글 방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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