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스티미언 : 쓰레기] 공병 하나로 주고 받는 마음!

in #kr-funfun7 years ago (edited)


이번 저희 뻔뻔한 스티미언의 주제는 쓰레기 입니다안녕하네요 @hee4552 (쭈니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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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ifi 님이 만들어 주신 대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쓰레기 하면 생각 나는게 분리수거가 딱 떠오릅니다
그 중 분리수거중 소주병, 맥주병,그리고 종이,캔등은 일부러 수거를 하러 다니는 분들이 저희 동네엔 정말 많으세요 .이걸로 생활하고 있는 할머니 할어버지들도 많으시고요
저희 집 사실 소주 애호가 집안이라 소주병이 조금 잘 나오는 편입니다.요즘 소주병 한병의 공병 가격은 100원이라 정말 수거해 가는 분들이 제일 좋아하는 물품이 아닐까 싶어요

3년전 살던 곳에서는 일부러 공병이나 상자,분유캔등을 모아 가져다 드리는 곳이 있었답니다. 집 근처에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가 하루종일 공병이나 이것 저것 모으러 다니는 모습들을 간간히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도와드릴건 없지만 이거라도 조금 모아서 가져다 드리면 낫지 않을까 싶어 소주병등을 상자에 모아 한상자가 차면 집앞쪽에 놓아 두곤 했습니다.

재작년 더운 여름 저희 아이들이 할머니 집 앞을 지나가면서 할머니를 뵙게 되어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는데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이라도 사 먹으라면서 꽁쳐 놓으신 천원짜리 한 장을 주셨어요 어렵게 벌고 계신 돈을 받기가 그랬지만 할머니는 한사코 저희 아이들 손에 꼭 쥐어 주시더군요
그래서 그 날 저희 꼬맹이들 아주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었답니다.
아 이런게 세상을 살아 가면서 주고 받는 정이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상자를 놓아 두고 가다 할머니를 만나게 되면 고맙다고 말해 주는 할머니에게 더 많은걸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기도 했지만 이런거라도 할머니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그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와서 전에 있던 곳의 할머니에게 가져다 드리지는 못하지만 지금도 저희 집 근처에 공병, 종이 같은걸로 모아 생활하시는 분이 있으셔서 매번 한상자가 차면 가져다 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소주병 모아 아이들 간식거리도 할 수 있지만 여유있게 어딘가에 후원하기 힘든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정말 별거 아니면 아닐 수 있는 공병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일요일 저녁 비가 오는데요 이런 날 뜨끈한 국물과 소주 한잔이 딱 생각이 나는 그런 밤입니다~내일은 새로운 한주의 시작입니다. 모두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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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랄게 별거 있나요 ㅎㅎ아이들도 엄마의 이런 좋은 모습만 보고 자랄겁니다 ㅎㅎㅎ

그냥 제 마음이 하고 나면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하하 소주병 100원으로오른다고 해서 복도에 소주병 3달 모았더니 100병이 넘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가져가기 귀찮아서 그냥 분리수거로 다 내놓아버렸다는 ㅠㅠ

저도 일주일에 한 14병정도? 분리수거 보다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 주고 파서 매번 가져다 드리고 있어요

좋은일이네요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인거 같아요^^
할머니에게는 큰 재산이니 도움을 드리면 좋은거죠
저희 엄마도 동네 할머니에게 옷모아서 드려요~

정말 가져다 드리면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어머님도 좋은 일 하시네요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앗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파트같이 한꺼번에 많이 모이는 곳에서 어려우신 분들께 박스 치우는거 맡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 많이 해봤어요 ㅎㅎ 따뜻한 마음 공감하고갑니다~

우와 멋진 생각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