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남男]#11. .사는 이야기 - VR

in #kr-funfun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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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배워서 남주는 남자 배남남..입니다 ^^

최근 맛집 소개에 좀 열심이었는데..오늘은 약간 다른 이야기로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예전에 제 직업에 대해 어둘러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사실 제겐 아픈 손가락(?)이 하나 있습니다. 실제로 손가락이 아픈건 아니구요 ㅎㅎㅎ 일 적으로 약간 아쉽기도 하면서, 난해하기도 하고, 또 난감하면서도 포기하기 어려운 분야가 하나 있습니다.

VR 촬영에 관한 부분인데요..
(자세한 소개는 다음에 2부 정도로 나누어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그만큼 할 얘기도 많고 분야가 다소 장황해 질 것 같네요)

작년에 처음 VR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히는 회사 대표님께서 뜬금없이 'VR 공부좀 해봐' 하시더니...아무런 언지도 없었고, 그냥 단순히 공부만 좀 해두는 것으로 생각했었죠. 그런데 뜬금없이 아주 촉박한 시간을 주시면서 '촬영 스케쥴 잡혔으니 준비해' 라고 일방적으로 말씀하시더군요...

(털썩 주저앉은 이미지를 넣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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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처음으로 실무에 사용했던 모델입니다]

고프로는 뭐 이런 저런 용도로 많이들 보셨거나 써보셨을텐데요. 이 카메라를 여섯대 붙여서 소위 말하는 VR영상을 촬영합니다.(실제로 상업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각종 인터넷 미디어나 유튜브를 통해 한두번쯤은 보셨을 VR영상...모든 영상이 그렇듯 보는 것은 쉽지만, 만드는 것은 정말 각고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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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후 실제 영상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참고로 위에 캡쳐는 작년에 제가 실제로 했던 작업들로 만든 것이라...(저작권 문제는 없습니다 ㅎ) 보기에는 뭔가 싶기도 하고...어렵나? 싶기도 하지만...저 과정을 소위 스티칭(Stitching)이라고 합니다. 직역을 하자면 바느질..네 바느질이죠. 6개의 영상을 한땀 한땀 이어붙이고 꿰매고 잘라 붙이고...극도의 인내심과 또 인내심과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죠 ^^

운이 좋아 촬영이 잘 된 영상은 두세시간이면 쉽게 일이 끝나는데요. (저는 프로세싱만 눌러놓으면 일은 컴퓨터가 열심히 하죠^^) 약간이라도 촬영에 문제가 있으면,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됩니다. 바느질 하고..자르고..이어붙이고...꿰매고...ㅠㅠ

작년 VR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말 진심으로 고민했습니다.
'다시는 이건 하지 말자...'
'또 시키면 그만둘까...'
욕은 욕대로 먹고..잠은 잠대로 못자고...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그.런.데.

새해가 밝아 2월이 갖 지날 무렵,
저희 회사 대표님께서 저를 조용히 부르시더니..
'작년 경험도 있고 하니...이번에는 좀 더 잘해보자? 할 수 있지?'

아..아.....

'어찌 합니까...어떻게 할까요....'
이건 뭐 고해도 아니고 -_-;;

일단은 긍정의 답을 하고는 빠르게 고민했습니다.
작년처럼 했다가는...관두기 전에 짤릴 것만 같았고..
짤리기 전에 신경정신과를 찾아야 할 것도 같았고..
그래서 결국!
장비를 바꿔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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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슈퍼 울트라 있어보이는 자태....]

위에 보셨던 고프로를 이용한 장비가 그냥 커피라면..이건 티오X 랄까요 ㅎㅎㅎ
촬영의 간편성..
운영의 간편성..
사후 편집의 간편성...
그냥 '간편' 그 자체더군요.
물론 이놈도 기계이고, 최신 장비에 속하는 녀석인지라, 뭔가 배우고 공부하고 해야 할 부분은 산더미처럼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간편하고 편리한 장비라 할 지라도, 그건 그 이전에 충분이 공부가 되고 익숙해지고 손에 익었을 때, 비로소 '간편하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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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촬영한 것을 간단히 편집 한 영상의 캡쳐입니다. 하나는 버스중앙차선 정류장에서 차량들이 스피디 하게 다가오는 장면과, 차량에 거치해서 이동하는 VR을 촬영해 봤는데요.
작년같았으면 거의 하루 정도 걸릴 과정들이 불과 2시간여 만에 끝나는 것을 보고 속으로 '됐어!!'를 저도 모르게 외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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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영상을 쉽게 볼수 있는 VR Glass]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좀더 세분화 되고 다채로운 플랫폼의 영상으로 제작도 가능한데, 아직은 제가 좀더 공부하고 익혀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다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간단히 소개(?) 정도의 수준으로만 다뤘으니, 읽으시는 분들도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좋은 이야기를 다루는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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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비빨!!! 작년에 그리 고생했으니 지금 이것도 잘 할 수 있는게 아닐까용? 신랑님 고생하셨수다~ ^^

레벨빨을 압도하는게 장비빨이라는 게임상의 불문율(??)이 있다죠 ㅎㅎㅎ 열심히 하겠습니다 !

가볍게 읽으라셨는데...어려워요~ ㅎㅎ
얼마전에 아이들과 vr체험했는데 넘 잼써하더라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쉽게 다가갈수 있게 쓰는 연습을 더 해야 하나봅니다 ^^;; 다음엔 더 쉽게 이해 될 수 있도록 포스팅 하겠습니다 ^^;;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댓글 감사드립니다 ^^

바이러스님도 행복한 2018년 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