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azua] 월요일, 제주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  Morning Letter  」


| from Jeju 07302018 |



01.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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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형들? 아론이야
다음 주엔 비가 좀 와야 할 것 같다고 썼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서 이렇게 반가운 비가 온다. 양은 많지 않은데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싶네. 엄청 시원해. 금방 그칠 것 같고 예의 비와 함께 찾아온 습기가 엄청나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열기가 식을 것 같아. 이 꽃도 뭔가 내리는 비를 반가워하는 느낌이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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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월급을 받으면 친구들 중 누군가에게 밥을 사는 것으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지내고 있어. 함께 맛있는 걸 먹고 밀린 이야기를 소소하게 나누고, 열심히 번 돈으로 계산을 하고 나올 때의 뿌듯함. 굳이 비싼 음식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나누는 시간이 정말 즐거워. 이번 달은 게장이었네. 이건 같이 먹은 일행이 고른 메뉴.

'나는 돈을 낼 테니 넌 메뉴를 골라라.'

이제 또 한달을 열심히 살고 다음 달엔 누구랑 뭘 먹을까 기대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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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을 보고 집에 와서 저녁엔 또 원래 내가 먹던 걸 먹었지. 마트에서 계산대에 서 보면 나처럼 장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어. 다들 햇반, 햇반, 햇반, 컵라면, 컵라면, 즉석국, 즉석국, 쏘세지, 과자, 과자.... 조금은 안타까울 지경. 이러다 한 세대가 지나면 음식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만 남을 듯. 엄마, 아빠가 요리를 못 하면 아이들에게도 가르쳐 줄 수 없을 것 같은데 말이지. 게다가 그 공장제 식품 안에 들어간 다량의 첨가물... 알면서도 먹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하지만, 과연 이 악순환은 어떻게 끊어야 하는 걸까? 좋은 먹거리와 운동, 그리고 건강은 늘 나의 고민거리야.



월요일이다

7월의 마지막 주라 조금은 덜 바쁜.

저녁엔 드로리안을 만나자!

오늘도

해피 스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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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mipha

from @aaron2020jeju, 2018,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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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친구들과 회비를 걷어서 먹어~ 그게 제일 편하고 좋더라고^^;

보통은 그런데 한달에 한 번은 내가 사는 날이야 ㅋ

캬아~~ 형 친구들은 좋겠다 메뉴만 고르면 되니 ㅎㅎㅎ
그래서 울 와이프는 장모님과 시어머니에게 장담그는것과 김치 담그는것을 무조건 배울려고 해
먼~~훗날 돈이 될거 같아 ㅎㅎㅎ

막줄이 핵심이다! ㅎㅎㅎ

오호. 친하고싶은 습관 ㅋㅋ

ㅋㅋㅋ 밥은 늘 중요해

끄덕그덕. 밥 잘사주는 아론짱. 워너비 프렌드 ㅋㅋ

밥만이라도 해먹어, 형. 햇반 정말 안 좋아. 특히 열이 가해지는 용기... T^T

난 전혀 아니잖아 ㅎㅎㅎ 그쪽과는 상관이 없어. 남들이 그렇다고 ㅎㅎㅎ

자기전에 봐서 집중력이 떨어졌네..ㅋㅋ 어쩐지 밀가루도 안 먹는형이 햅반이랑 인스턴트를 먹을리 없지..ㅎㅎ 댓글달면서도 이상하다 싶었음.^^

나도 밀가루나 설탕을 먹긴 먹지. ㅎㅎㅎ 그런데 그 양을 가능한한 최소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야 ㅎ

아론형 월급날 맞춰서 제주 한 번 가야겠네 ㅋㅋㅋ
나도 간장게장 왕 좋아해 형!! ㅋㅋㅋ

우리 법사형은 내가 서울 가서 밥을 사던가 해야겠네 ㅎ

어떤 분처럼 와서 급하게 연락하면 맛난 밥도 못 먹는 경우가 있어. 언제나 미리미리 연락하는 습관이 필요해 ㅎ

알았엉 아론형!!ㅎㅎㅎ

다음 달은 나 사줳ㅎㅎㅎ

가끔가다 나타나서 이러기냐 ㅋㅋㅋㅋ

흑 .. 미안 게장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그만 .. 신나요 형처럼 제주도 놀러가면 되?

앗.. 그분의 이름을 말하다니. ㅋㅋㅋ 법사형이랑 손잡고 와 ㅋ

ㅋㅋㅋㅋ 기대햏ㅎㅎ 가주아 패거리들 떼거리로 제주여행 함 가야겟다

거지팸의 대습격이다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