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SONIC WORLD CHAMPION
때는 바야흐로
킹오파97이 오락실을 제패하던 시절...
동네마다 오락실이 김밥천국 만큼이나 많았던 시절...
EZ2DJ 라는 요란한 게임기를 접하면서 나의 리듬비트 빌런 인생은 시작되었지.
그 시절 나는, 집 앞에 바로 오락실이 있었거든.
때때로, 혹여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하기도 했었지 ㅋ
거금 2만원을 500원짜리로 바꾸어,
편의점 슬러시 대짜 큰 컵에 팝콘 담듯이 담아..(2만원 딱 들어감 ㅋ)
기계를 점거하며.. (비매너 미안.. 호기롭던 시절이라)
손톱이 깨져 피를 흘리며..
STAY를 깨던 날의 행복한 미소가 아직도 생생하구먼.. ㅎ
2000년 대 초반이 되자, PC방에 밀려 오락실이 점차 쇠퇴하더니,
2000년 대 중반이 되니, 유적지 찾듯, 동네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어..
내 손톱의 피를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일이기도 해.
그 무렵인가? PSP라는 손 안의 게임기 플랫폼으로 DJMAX가 나와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어.
이 타이틀의 주축은 EZ2DJ 제작진, 작곡진이었지.
그렇다지만, EZ2DJ와 DJMAX는 겹치는 곡이 없었기에,
친숙하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었다랄까..
추억은 추억이라서 아름답다고 해쌰?
이것이 마지막 르네상스였지.
TAPSONIC은 2010년 즈음에 스맛폰용으로 이식된 DJMAX 였어.
TAPSONIC은 DJMAX랑 대부분의 곡들이 겹쳤으니, 다른 게임이라고 하기는 정체성이 뭔지 모르겠으어요.ㅎ
실제로, DJMAX RAY라는 스맛폰용 DJMAX도 있었단 말이지 ㅋ
암튼, 오락실의 몰락과 함께 급격히 쇠퇴한 리듬비트의 명맥이,
PSP의 DJMAX 선풍적 인기로 이어지나 싶더니,
스맛폰 계열에 와서는 환골탈퇴에 실패해서인지, 비주류로 밀려나게 되서 넘나 안타깝다.
암튼 수~많은 버젼과 아류작이 있었고,
10년이 지난, 올 2018년에는
TAPSONIC WORLD CHAMPION이라는 본 글의 간판그림 이름으로 또 한번 사골국을 끓였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거슨 그들만의 리그를 연 것이야.
고인물의 치열한 격투 ㅋ
이러한 유구한 역사를 지닌 게임을 아직까지 흥하게 즐기는 자들은 손가락이 20개가 아닌가 의심되는 괴수들이지. (난 아냐 ㅎ)
암튼,
내 손톱의 피를 생각하면.. 안 해 볼 수가 없어서 가끔 하거든.
얼마 전, 멀티플레이어 모드가 업데이트 되었더라.
업데이트는 언제나 환영이지만,
여러명이 한 방에 모여, 같은 곡으로 스코어어택을 하는..
특별할 것은 없는 멀티모드야.
멀티플레이를 하기 위해선 전곡이 다 폰에 있어야 한다며,
무려 1GB 가까운 용량을 주구장창 다운로드 하더구먼 ㅎ
무심코 다운로드 바를 3분 넘게 보고 있노라니,
단, 10MB 를 받더라도, 멋진 영상을 틀어주는 세련된 요즘 게임들이 오버랩 되더군.
20년 전, 그 시절엔 참 세련된 게임이었는데...
아니,
10년 전, PSP 때 까지만 해도 참 감각적인 게임이었는데...
다시금,
내 손톱의 피를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일이기도 해. ㅋ
CROOVE.. RUBY TUSEDAY.. ANDY LEE.. 3RD COOST.. FE.. NIEN..
게임은 쇠퇴해서 추억팔이가 되었을지언정,
열광했던 노래의 작곡가분들. 진짜 응원하고 싶다. ㅎ
스팀잇 구조였다면, 노래 별로 풀보팅 해드렸을 텐데 ㅋ
Nice to see you and I Upvoted you :) !
:
The unexamined life is not worth living. -- Socrates
흑흑... 추억의 게임...
추억은 추억일때가 아름답다던가 ㅋ
흑흑..
노래 별로 풀보팅 +_+
스팀 기반 게임 나오면 가능할 거 같아요 ^^
창작자가 인정받는 세상이 곧 도래 할 것이라 믿어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