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약자를 돌아보는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는 당신이 좋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부스스한 엄마의 머리카락도 좋습니다.
오랜만에 뽐내고 나온 쓸쓸한 또 화려한 싱글 여성 남성분들 당신들이 좋습니다.
버스에서 자리 양보에 마다하는 멋쟁이 노인분들 멋집니다.
정의를 위해 길고 긴 싸움을 하며 약자의 자리에서 목소리를 끝까지 내는 당신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힘과 돈과 명예를 제대로 쓸 줄 아는 선한 마음을 가진 갑부를 보면 시기가 말 정도로 멋집니다.
소소한 하루에 매일 만족할 줄 아는 도를 깨달은 평범한 사람들을 보면 미소가 나옵니다.
뙤약볕 아래에서 파란 제복을 입고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과 모범택시 기사분들을 보면 코끝이 찡합니다.
싱싱한 과일을 새벽부터 떼어와서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가격을 외치며 지나는 아주머니에게 어필하는 과일가게 아저씨도 멋집니다.
저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페미니스트는 약자를 사랑하고 돌아보려는 생각과 의식을 갖은 사람으로, 약자를 보호하려는 사람들입니다.
페미니스트는 사랑을 품은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