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교육에 대해서

in #kr-math7 years ago

점심 때 글을 작성하고 점심을 먹고 한 숨 잤다.

자다 일어나 만보를 하기 위해 휴대폰을 보며 산책을 하고 있다가 다음과 같은 기사를 보았다.

http://v.media.daum.net/v/20180606182106020?f=m&from=mtop

뭐 이거야 항상 있어왔던 일이다. 꼭 서울대 뿐만 아니라 유명한 사립대학, 그리고 국내 과학의 상위권에 링크된 유수 대학들에서 대학 입학전 사전 교육을 하거나, 쉬운 기초과목을 개설하거나 등등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왔다.

교육과정 차수가 점점 올라가면서 이런 일들은 점점 잦아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일을 가지고 교육의 하향 평준화 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차수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의 지식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

나는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는 교육을 받은 세대인데, 처음엔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어려서 부터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은 나로써는 시험 과목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았고,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 좁혀진 범위에서 비슷한 내용만 공부하는 것이 너무나 재미없었다.

아 문과, 이과나 공부 이야기를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은것이 아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을 위해 미뤄보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댓글에 있다.

베스트 댓글로 선정된 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폭소가 나온다.

고딩 때 미적분을 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랑 우간다 밖에 없다니..

뭘 좀 알아보고 하는 말인가...

일단 옆나라 일본과 중국 교육과정을 살펴보자

일본의 대학 본고사 문제나 중국의 대학입시 문제를 풀어본 적이 있는 자는 저 말이 얼마나 근거 없는 말인지 알 수 있다.

참고라 나는 아직도 고등학교 수학 동영상 강의들을 종종 즐겨 보곤 하는데, 일본어로 된 입시 영상들도 종종 본다. 거기서는 특별히 삼각함수와 극좌표를 이용한 미적분학이나 적분표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기도 한다. [적분표의 적분 공식을 유도하는 것이 한 때 학창시절 나의 작은 프로젝트 였기도 했다. 지금도 적분하는 것을 매우 좋아(?) 한다. 여담으로 적분은 미분보다 더 역사가 오래되었고 어렵다! ]

아 또 딴곳으로 샜다.

한번 작년 도쿄대 본고사 문제를 보자

2번 문제와 관련된 수학 퍼즐이 하나 생각난다.

ㅋㅋㅋㅋ

중국도 역시 문제 난이도가 장난이 아니다.

사실 이에 대해선 2004년의 대한수학회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대학입학 수학 시험문제 비교 연구 논문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지금은 그 때 보다 더 나빠졋으면 나빠졌지 좋아지지 않았으니까..

아시아권이 교육열이 쎄서 그렇다고?

유럽으로 가볼까

프랑스는 일단 대학 입시 조차 매우 어렵다 ㅋㅋㅋ 대학 진학을 소수만 하고 심지어 졸업도 소수만 한다. [참고로 프랑스는 3+2+3(학사, 석사, 박사, 빠르면 8년이면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학사 때 매년 학년 자격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

독일? ㅋㅋㅋㅋㅋ

말을 말자. 미국으로 과학의 주도권이 많이 넘어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독일과 프랑스, 영국은 수학과 과학의 강국이다. 가우스(독일), 리만(독일), 푸앙카레(프랑스), 갈루아(프랑스) 등등..

말을 말자...

사실 우리나라 처럼 모든 학생이 대학에 가야된다는 강박관념이 이런 문제를 주고 있다...

많은 것이 불공평하니 교육이라도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보다.

정규 교육과정이 어려워지면 사교육의 도움 없이는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이는 사실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교육과정이 쉬어지면 수포자[수학포기] 제물포[제(쟤) 때문에 물리 포기]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나 보다. 아니면 표 때문에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 와중에 극좌표도 행렬도, 삼각함수도, 벡터도.. ㅋㅋㅋㅋㅋ 그림자가 되어 가고 있다...

세계적인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가 정치인으로 탈바꿈 한 것도 이래서 인걸까

https://www.lci.fr/politique/video-cedric-villani-les-mathematiques-ce-n-est-pas-le-truc-d-emmanuel-macron-2078953.html

안타깝지만 프랑스어로 되어 있다..

테드 영상으로 그의 수학관을 대체한다..

https://www.ted.com/talks/cedric_villani_what_s_so_sexy_about_math?language=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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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딩때 도덕이런걸 가르쳐야지 미적분가르쳐서 사람 계산기로 만들고 ㅋㅋ 대학교수들은 그냥 심부름이나 시키고 술마시게하니깐.. 우리나라가 창조의 나라가 안되는것같아요.

숫자만 봐도 머리 아프네요..ㄷㄷ

수학교육의 현실이 이렇게까지...
과고에 다니고있어서 실감하지 못했는데 심각해보이네요 ㅠㅠ

저는 입시에서 공부 외에 다른게 자꾸 중요해지면서 차이가 심해지는거 아닌가 싶긴합니다.

저는 입시에서 공부 외에 다른게 자꾸 중요해지면서 차이가 심해지는거 아닌가 싶긴합니다.

흥미로운 글 잘 읽고 갑니다.^^

캡쳐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내용이어서 더 재밋게 읽었습니다.

리스팀 합니다.^^

미국도 과학 선진국이죠. 대학교 입학 전 미적분을 ocw로 본 적이 있었는데 미적분을 굉장히 초보적인 눈높이로 강의하시는 분을 보았습니다. 미국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는지요?

윗분들 중에서 이공계가 있긴 하나욤?^-^;;

수학은 아무리봐도 어렵고 머리가 안돌아가네요 ㅠ

아이가 영국계 고등학교 다니는데요... 대학 기초 수학과정을 고3에 준비하는게 요즘 입시형태입니다. 물론 미적분 당연히 하고요 ㅋㅋㅋ 그래도 한국 대입고사보다는 쉽다는것 같던데요. 문제유형이 좀 다를수도요. 잘은 모르지만요.

저도 어제 이 기사와 댓글을 봤습니다. 학력고사 세대에 비해 수능세대들이 대학 수학능력이 떨어진다는건 오래된 이야기지요. 제 생각엔 학원에서 문제풀이식 공부를 한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올린 댓글이 많더군요. '뭘 알고 하는 소린지...'하는 댓글을 달아줬습니다. ㅋ

문제를 보고있자니 정말 후덜덜하네요...
옛날에 대학때 미분방정식을 엄청 풀었었는데...
그때 내가 그것들을 어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우간다와 우리나라밖에 없다니 ... ㅋㅋㅋㅋㅋ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 하는 사람들 참 많더라구요. 그 사람들 인생이 참 불쌍할 따름입니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중고교교육 이상으로 문제가 많다는 점에서는 공감을 하지만.. 우간다 드립은 너무 갔네요.

수학교육에도 이런 문제점이 있었군요.0-0
저에게 유일한 암기과목이였던 수학을 아주 어릴적
포기한 수.포.자라..(대체 수학을 암기과목으로 느껴져야 하는
이윤 뭘까요?!!!) 관심이 없었네요.
우간다...와 비슷한건 교육이 아니라
미세먼지정도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