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 드라마 : 킹덤 시즌1 (넷플릭스)
전반적인 감상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도 안 했다.’고 킹덤을 제작한 김성훈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는 이 말이 사실 일거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시즌 1, 총 6화가 평가를 내리기 애매할 정도로 너무 짧았다. 안 그래도 드라마 한 시즌 치고 절대적인 분량도 적은 편인데 초반 전개가 아주 느릿느릿하게 진행되어 체감상 더 본 게 없는 기분이다. 이제 뭔가 스케일이 커질락 말락할 때 시즌 1은 끝나버린다. 기승전결로 따지면 기에서 승으로 넘어가는 정도만 온 거 같다.
비슷한 좀비 드라마였던 워킹데드도 시즌1은 6화 정도로 짧게 시작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똑같이 짧았던 시즌 1이지만 킹덤은 워킹데드의 임펙트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워킹데드 시즌 1이 8년전에 나왔는데.. ㅜㅜ 씁쓸하다. 이런 대규모 자본의 투자가 옛날부터 이루어져 왔다면 킹덤의 완성도가 훨씬 좋았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좀비 장르 콘텐츠의 폭풍 속에서 킹덤이 가지는 차별성은 ‘조선시대’와 ‘좀비’의 만남이라는 우리나라만 보여줄 수 있는 지점에서 생긴다. 하지만 말투, 의상, 허접한 총 등 분위기만 조선시대지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망작이라는 평이 많아 보지는 않았지만 <창궐>도 이러지 않았을까..
그래도 시즌2가 나온다면 꼭 볼 것이다. 엄청나게 기대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워서 쓴소리를 많이 한 거지 꽤 재미는 있었다. 배우들 연기 논란도 있는데, 나도 배두나의 연기가 그렇게 어색하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던 거 같다. 특히 사람들 입방아에 많이 오르는 중전마마는 시즌1 마지막화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뽐내니 유심하고 보면 좋을 듯싶다.
전반적인 세트 디자인이랑 미술이 인상적이다. 고생 많이 했겠다. 좀비도 나름 스릴 있었고.. <끝까지 간다>에서 정말 실력 발휘한 감독이었는데. <끝까지 간다>는 빠른 호흡의 영화라 티가 안 났던 건지 킹덤에서 연출의 디테일한 부분이 떨어지는게 아쉬웠다. 제발 시즌2는 더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로 찾아와줬으면..
평점
3.5/5
1월 29일 - 영화 : 내안의 그놈 (청량리 롯데시네마)
전반적인 감상
보는 내내 특별할 거 없고 뻔한 그간의 한국영화들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몸이 바뀌는 설정도 이제 너무 많이 등장해서 단순히 몸이 바뀌고 나서 누구나 예측할 법한 이야기로 흘러가는 건 메리트가 없다. 근데 이 영화는 몸이 바뀌는 게 메인 사건이다. 특별할 게 전혀 없다. 게다가 캐릭터 설정을 보면 건달과 왕따 뚱뚱한 고등학생이 몸이 바뀐다. 캐릭터 설정마저 진부함 그 자체이다. 더불어 일일이 나열하기도 귀찮은 막장 전개들까지.. 너무 안일하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 속에선 두드려 패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필요이상의 갈등과 액션 씬에 쉽게 질리고 피로 해진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보고 즐기면 되지’라는 마인드로 보기에도 너무 부족하다. 아무 생각없이 보고 즐길 훨씬 좋은 영화들 널리고 널렸다.
그나마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안정적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의 반전을 보여준 박성웅과 <수상한 그녀>때보다 진일보한 연기력을 선보인 진영, 그리고 감초로서 톡톡히 역할 수행한 이준혁 등이 인상깊었다.
평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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