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 리뷰로 찾아뵙네요 ㅎㅎ
오늘 소개할 영화는 <캡틴 판타스틱>입니다.
어떤 영화인가?
벤(비고 모텐슨)과 여섯 아이들은 도시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숲 속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유유자적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숲 속에서 여러 가지 훈련들을 하며
아빠와 함께 홈 스쿨링을 하고 있습니다.
이 훈련들은 상당히 수준 높은 것들로,
육체적으로는 사냥, 결투, 신체단련 등등
생존과 직결된 훈련들을 하고
지적으로도 각종의 수준 높은 문학과 교양서적들을
읽고 토론을 하는 등의 훈련을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엄마의 자살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간 숲 속에서만 살던 벤과 아이들은
엄마의 장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로 향하게 됩니다.
나한테는 캡틴과 함께 사는 게 더 고역일지도
저는 영화의 포스터와 예고편만 보고 영화를 완전히 오해했습니다.
그것들을 통해 유추한 영화의 내용은
대충 숲 속에서만 홈스쿨링 하던 아이들이
도시문명을 접하며 겪게 되는
일련의 코미디 같은 멘탈붕괴 사건들이었습니다.
물론 얼추 저런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한데,
결코 가벼운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일단 줄거리에서도 말했듯이 훈련의 강도가 너무 강합니다.
너무 위험한 것도 많고 심하면 죽을 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지적 수준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책 속의 지식일 뿐,
기초적인 브랜드나 tv 쇼도 하나도 모르는 건 기본,
사람을 상대하는 법까지도 아직 미숙한 아이들입니다.
영화는 이런 아이들이 벤과 함께
숲 속에 있어도 되는지 혹은 도시로 나와야 하는지,
아이들을 위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올바른 교육은 무엇인지 등등 많은 물음들을 던져줍니다.
영화의 결말은 어느 정도 절충된 해답을 주고 있지만
가치를 판단하는 건 결국 관객의 몫인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벤과 함께 사는 일이 더 고역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나중에 벤처럼 할 자신도 없고요...
아 그리고 15세 관람가인데도 파격적인 장면들이 눈에 띕니다.
직설적인 대사도 그렇고,
특히 비고 모텐슨의 나체가 등장했을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아라곤과 그의 아이들
비고 모텐슨 하면 전 아직도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이 떠올라요.
사실 많은 분들이 비고 모텐슨은 몰라도
아라곤은 아실 것 같네요 ㅋㅋ
시시각각 변하는 벤의 감정을 잘 연기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은근한 미소를 지어주는 모습이
마치 진짜 아버지 같았습니다.
6명의 아이들 중 다섯 째인 사자는 정말 귀엽고 당돌했습니다.
첫째인 보(조지 맥케이)는 개성적인 마스크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셋째 베스퍼를 연기했던 애너리스 바쏘,
수수하고 발랄한 소녀 역할을 잘 소화해주었습니다.
가장 눈길이 많이 갔던 배우였습니다 ㅋㅋㅋ
또 둘째 키엘러를 연기한 사만다 이슬러는
진짜 본인이 부른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더라고요.
어찌나 목소리가 청아한지...
마지막에 가족이 화합되어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출 때,
사만다 이슬러의 목소리는 분위기를 더욱 고조 시킵니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원곡도 찾아 들어봤어요 ㅋㅋㅋ
원곡은 전혀 다른 분위기 더라고요..
(원곡: Gun NRoses-Sweet Child O
Mine)
이상으로 오늘의 영화 마치겠습니다.
캡틴 판타스틱에 나온 아이들이
저보다 훨씬 어린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책들을 읽고 저도 잘 모르는 개념을
자신의 생각까지 덧붙여 유창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갑자기 저의 짧은 지식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ㅜㅜ
그나저나 이 아이들을 가르치며
육체적으로나 지적으로나 너무 훌륭한 벤은
정말 캡틴 판타스틱인 거 같네요 ㅋㅋㅋ
스틸컷 사진의 출처는 전부 '네이버 영화 포토'입니다.
★점
<캡틴 판타스틱>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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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예전에 저도 아이들을 키우게 된다면 시골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데 현실은 불가능 한 것 같아요 영화가 내용이 흥미로운 주제를 소재로 한것같습니다. 리뷰 감사드려요 ~ ^^
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너무 이상적인 생각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만큼 현실이 녹록치 않은것 같습니다 ㅜㅜ 여러 생각이 들게해주는 영화였던거 같아요!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비고 모텐슨은 몰지만 아라곤!! 이라고 하니 딱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ㅋㅋㅋ
아라곤이 진짜 강렬하긴하죠 ㅋㅋㅋ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하고 간달프를 참 좋아했었는데..
오랫만에 들어왔더니 다시 글을 쓰시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영화인데 글 읽고 보니 상당히 흥미롭네요..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이 있는 주인공의 속세를 떠난 홈스쿨링..
교육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는 제게 상당히 재미있는 주제인것 같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다시 꾸준히 쓰려고 했는데, 어느덧 또 텀이 길어졌네요 하하... ㅠㅠ
교육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면 더 볼만한 영화일것 같습니다.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고 그만큼 재미도 있었습니다 ㅋㅋㅋ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도 화이팅입니다:)
좋은 영화 같네요!! 한번 봐야겠습니다. 중간에 아라곤 있어서 뭔가 반갑네요ㅋㅋㅋㅋ
역시 아라곤의 임펙트는 강했나봅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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