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6] 블랙팬서(Black Panther, 2018) - 이번에도 역시 무난하게 입성

in #kr-movie7 years ago

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마블이 <토르:라그나로크> 이후
4개월 만에 신작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블랙팬서>죠 ㅎㅎ
블랙팬서는 이미 <캡틴아메리카:시빌워>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당시 테러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분노하는 와칸다의 왕자로 아이언맨 측에서
싸웠습니다.
(정확하게는 윈터솔져(버키)가 세뇌당했다는
사실을 모른채 그저 아버지의 원수로 생각하고
싸웠었죠)


오늘도 혼영:)


마블 팬이 아닌데 볼만한가? (마블 영화 많이 안봤는데..)


제가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ㅎㅎㅎ
저는 마블영화 덕후입니다:)
비록 덕력은 낮은 편이지만..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마블 영화의 팬인건 아니죠 ㅎㅎ

우선 이 영화, 마블 영화 많이 안봤어도 소화 가능합니다!

물론 마블영화를 다 보신 분들이라면 더 좋겠지만ㅎㅎ
그럴 시간이 없으시다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캡틴아메리카:시빌워>만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
이 영화와 관련된 인물들이 좀 나오거든요.
'율리시스 클로'나 '에버렛 로스'같은

마블 전작들에 나오는 우리가 알만한
히어로는 쿠키영상에 딱 한 명 등장합니다.

그 전에는 오로지 블랙팬서만을 위한 솔로무비입니다:)

아, 비브라늄에 대해서는 좀 알고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가상의 금속, 가볍고 단단,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정도만
아셔도 영화속에서 충분히 부연설명을 해준다고 생각되네요:)

진부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 + 역시 잘 구축된 세계관


스포를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자세한 줄거리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블랙팬서의 영화 구성은 어떻게 보면
뻔하다고 볼 수 있는 영웅의 성장이야기입니다.
<라이온킹>과 비슷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근데 사실 색다른 영웅서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 초반에는 주인공의 모습 (승승장구하거나 성장해나가는)을
보여주고 후반부로 갈수록 위기를 맞이합니다.
절정에선 이 위기를 멋지게 극복하죠:)

다만 이야기의 소재라던가, 주인공이 맞이하는 위기의 강도(?),
극복해나가는 방식 등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블랙팬서에는 어떤 부분이 차이가 날까요?

1. 영화의 배경이 되는 '와칸다'

세계에는 최빈국으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풍부한 비브라늄 덕분에
돈도많고, 과학기술도 어마어마하게 발전,
게다가 비브라늄으로 무장한 강한 군대까지..!

하지만 발달한 과학기술과 함께 원시적인
모습도 많이 보유한 와칸다

부족사회를에다가 그 부족이 각각
토테미즘 신앙(표범, 고릴라 등 숭배)을 가지고있고
심지어 국왕도 결투로 뽑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과학기술들과 묘하게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2. 멋진 흑인 히어로들의 등장!

흑인 히어로가 그간 없었던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팔콘'과 '워머신'도 흑인이었죠.



시빌워에 나온 팔콘과 워머신 (<시빌워> 네이버 영화 포토 출처)

하지만 팔콘과 워머신은 조연의 느낌이 강하고,
단독 솔로무비 역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마블과 넷플릭스가 손잡고 만든 드라마
<루크 케이지>에선 본격적인 흑인 히어로를
등장시키기도했죠ㅎㅎ 하지만 이건 드라마니 패스

단독 영화로서는 아마 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조력자들도 흑인, 빌런도 흑인 입니다.
<겟아웃>에서 열연을 펼친 '다니엘 칼루야'도 출연합니다

단순히 흑인 히어로의 등장이 좋았다?

아닙니다. 이미 시대가 변하기 시작한지 꽤 되었죠.

저는 그보다 잘 구축된 세계관 속에 등장한

흑인 히어로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3. 잘 구축된 세계관

마블 유니버스는 세계관을 잘 구축하기로 유명하죠.
영화 내용이 절묘하게 잘 이어지고,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니다. 마치 몇 수 앞을 내다보고 영화를 만드는 듯
가끔 분석 영상을 보면.. 마블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죽겠습니다..

블랙팬서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현실과 가상의 절묘한 조화입니다.

와칸다는 가상의 왕국입니다.
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죠. 그래서 거주민들도
다 흑인인 겁니다.
하지만 이 와칸다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사는
현실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특히 차별당하고 무시받으며 흑인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다는 것..

하지만 비브라늄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
골치아프기에 와칸다는 같은 인종의 고통을 무시해왔습니다.

블랙팬서의 빌런 '에릭 킬몽거'는 복수를 꿈꿉니다.
과거 흑인들이 당한 고통을 고대로 돌려주려고 합니다.

단순히 흑인 히어로의 등장!! 정도가 아닙니다.
와칸다라는 가상왕국의 등장으로,
흑인 자체의 위상이 엄청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정말 맘만 먹고 비브라늄으로 전부 무장한 뒤
백인들에게 복수한다??? 어벤져스 출동해야합니다.

저는 약간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녀석들>도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도 유태인들이 오히려 나치를 공격하는 그런 영화거든요.
물론 느낌은 완전히 다르지만..

뭔가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을법도 한데,
와칸다는 크게 이질감 없이 다가왔습니다.
이미 세계관이 잘 구축되어있고,
인과관계도 명확한데다 현실의 상황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니..

마치 와칸다가 실제 있는듯한 착각까지..

약간 과장입니다.


신나는 음악과 중독성있는 동작 그리고 쿠키영상


<토르:라그나로크>때도 음악은 미쳤습니다.
'레드 제플린'의 'immigrant song'이 그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최고의 선곡이 었습니다.

<블랙팬서> 역시 음악이 좋습니다.

아프리카 쪽 리듬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경쾌하면서도 매우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독성있는 동작은 뭘 말하는거냐하면..
영화 보신 분들은 다 아실
와칸다식 인사법입니다 ㅋㅋㅋ
두손을 교차, 멋지게 x자를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쉽죠?
<블랙팬서> 본 사람하고는 나중에 꼭
저렇게 인사하고 싶습니다.

쿠키영상은 두개 있습니다.

하나는 <블랙팬서> 본 영화 이후의 스토리이고
맨끝에 나오는 영상은 4월에 나올
<어벤져스:인피니티워>와 연관이 있는 스토리입니다.

아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는 스탠리 옹이
아주 대놓고 출연하십니다

그리고 부산 로케이션.. 한국말도 은근히 많이 나옵니다.
발연기주의
한국말 나올때마다 영화관이 빵빵터졌다는!!
나름 영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부산이었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한줄평을 하자면

이번에도 역시 무난하게 입성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
새로운 캐릭터를 어쩜 이리 잘 녹아들게
만들어 내는지...
<앤트맨> ,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홈 커밍>
그리고 <블랙팬서>까지 MCU에 잘 합류했습니다:)

스틸컷 사진의 출처는 전부 '네이버 영화 포토'입니다.

★점
<블랙팬서> 7/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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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보러 가려고 하는데~ 역시 마블이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ㅁ<ㅋ

저는 재밌게 봤는데, 평이 은근히 갈리더라구요? @hoo04430님은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네요:)

저도 어제 보고왔습니다.제가 좋게 느꼈던 부분들은 글에 잘 나왔네요 ㅎㅎ 근데 액션씬이나 다른 부분들이 어쩌면 다큐처럼 보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재미는 좀..
평이 호불호가 확 갈리더군요

아 ㅎㅎ 어떤 말씀하시는지 바로 알겠습니다. 확실히 마블의 유머가 거의 보이지 않는 영화였죠 ㅎㅎ..
저는 이런마블도 좋고 저런 마블도 좋았습니다:)

요즘 블랙팬서에 대한 관심이 뜨겁군요!

저도 연휴가 끝나는대로 보러 가야겠습니다 :)

마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경민님은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시는지 궁금하네요 ㅋㅋㅋ

딱히 히어로물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공상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히어로물이라도 관련이 되어있으면 즐겨 보지요. 이를테면 아이언맨이나 트랜스포머 같은..(물론 트랜스포머는 1편 이후로는 보질 않았습니다만) 블랙팬서의 뛰어난 과학 기술과 부족 연맹체의 결합(?) 같은 컨셉이 뭔가 마음에 들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ㅎㅎ

저도 어제 보고왔는데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요.. 그냥 무난해 보였습니다 ㅠㅠ.. 영화보기 전에 신나게 마블이야기까지 포스팅하고 갔었는데.. ㅋㅋㅋㅋ 저도 조만간 블랙팬서 리뷰를 해보려구요 :)

ㅋㅋㅋㅋ @grapher님 글 보고 영화봤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히어로 관련 글 많이 올려주세요 ㅎㅎ

너무 재밌다고 들었는데... 흥미가 가네요 .. 맛깔나게 리뷰를 너무 잘 쓰시는것 같습니다.

흑인 연기자분들.. 몸이..엄청나네요.. 최근 낑낑 거리면서 헬스장 다니는 입장에선.. 주눅이듭니다 ㅋㅋㅋㅋ ㅠㅠ

리뷰를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몸은 진짜.. 저는 태어나서 상체를 까고 운동해본적이 없을정도로 저질 몸매라..
한없이 부럽기만하네요 ㅜㅜ

저도 오늘 보려고 고민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안봤네요..ㅎㅎ
다음에 보고 저도 후기 올려야겠는데 너무 많이 올려주셔서 저는 안올리려고합니다.ㅎㅎ

제가 설연휴동안 피드를 많이 못돌았는데, 블랙팬서 리뷰가 많았나봐요??
비교가 많이 되었겠군요 ㅜㅜ

오늘 봤는데 좋았습니다! 마블 영화답게 기본적인 재미는 깔고 들어가더라고요. 전 좀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연휴에 극장에 가서 보기는 충분한 영화인 것 같아요! 현실과 가상의 절묘한 조화란 표현이 와닿는게, 전 마블의 강점 중 하나가 현실에 없는 최첨단 기기를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해왔거든요 ㅋㅋ

저도 재밌게봤습니다 ㅋㅋㅋ 딱 @choiish님이 느끼신 정도만큼 저도 재밌었던것 같네요.
마블은 진짜 현실적인 표현을 잘하는거 같아요 ㅋㅋㅋ 가상인거 뻔히 아는데도 비브라늄도 진짜 있는거 처럼 느껴지더라구요 ㅋㅋㅋ

오 마블영화 좋아요~! 저는 헐크의 광팬이랍니다ㅎㅎ 설날 끝나고 한번 보러가봐야겠어요!

헐크 팬은 주변에서 많이 못봤는데 ㅎㅎ 초록색을 좋아하시나봐요:)

역시 마블은 쿠키영상이 꿀잼이죠!

마블하면 쿠키영상이죠!! 이젠, 기다림이 익숙해졌습니다

어서 빨리 보고싶네요, 국내 영화보다는 아직 저는 이런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가 끌리네요. 러닝타임도 135분이던데 정말 기대됩니다..!

해외블록버스터 영화에 끌리신다니 ㅋㅋㅋ 꼭보셔야겠네요:)
러닝타임은 정말 후딱 지나갑니다!!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평안한 2018년 화이팅입니다^^

마블 팬?은 아니지만 로코 장르 외에 꼽으라면 마블 영화를 좋아합니다. (저는 참고로 아이언맨을 좋아해요..ㅎㅎ 로다주 특유의 건방짐이 허용되는 말투와 유머 때문인것 같아요..)
블랙팬서 언능 보고 와칸다식 인사하고 싶네요ㅋㅋㅋㅋㅋ hisc님 리뷰 덕에 관람 욕구 뿜!뿜!되었습니당 :)

하하 블랙팬서는 아이언맨 만큼 유머러스하진 못합니다 ㅜㅡ 약간쓰 진지충? 아직 와칸다식 인사 함께한 사람이 없었는데 ㅎㅎ 얼른 보고오시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