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트북 :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 (스포 엄청 많음)
밥먹으며 영화보는 게 나의 낙 중 하나.
특히나 로맨스 영화 덕후인 나에게, 노트북은 "열정적인 사랑"으로 기억에 남는 영화다.
나는 영화 보기 전에 줄거리를 전혀 안 읽고 보는 편이라,
노트북 영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몰랐는데
정말 고전적인 (안 좋은 말로 뻔한?) 로맨스 영화였다.
영화는 어떤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대충 예상되긴 했지만
할아버지가 남 주인공 노아, 할머니가 여 주인공 앨리
할아버지는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자 부인인 앨리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길 바라며 매일 본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는 둘의 첫 만남부터 시작된다.
17살 노아는 카니발에서 활발하고 웃음 많은 앨리를 보자마자 반한다.
첫 만남 부터 노아는 앨리의 마음을 얻기 위해 관람차에 매달려서
반했으니 자기와 만나달라고 부탁하는, 아주 열정적인 남자다.
노아도 그런 앨리가 싫진 않았던 것 같다.
(나였으면 질색.......)
둘은 참 많이 달랐다.
노아는 가난하지만 자유롭게 살아왔고, 앨리는 부잣집에서 규율에 맞춰 살아왔다.
둘은 달랐기에 서로에게 더 빨리 빠질 수 있었다.
둘은 서로를 만나 평생 해보지 않았던 일들도 과감히 해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차도에 누워있기......역시 질색...나는 질색)
난 새가 될거야!
어찌나 달달하게 사귀는지,
노아와 앨리는 매일 매일 붙어 다닌다.
하지만 부유하고 엄격한 앨리의 집에서 절대 이 꼴을 볼 수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둘을 반대하고, 결국 이사까지 가게 된다.
이 (자기) 사랑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고 있던 할머니는 빨리 결말이 듣고 싶어서 재촉 ㅎㅅ ㅎ
그렇게 24살이 될 때까지 둘은 교류 없이 지내고,
둘은 상반된 삶을 살게 된다.
이 와중에 앨리를 잊지 못한 노아는 노아가 살고 싶어했던, 아름다운 집을 자기 손으로 직접 짓기 까지 하고
앨리는 새롭게 만난 남자와 약혼까지 하며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러던 중, 앨리는 신문에서 노아를 보게 되고
노아의 집으로 찾아가게 된다.
앨리의 약혼남
앨리는 정말 복받은 거 같았다.
물론 노아도 참 나를 사랑해주고, 열정적인 남자지만
약혼남도 배려해주고, 앨리를 엄청 좋아해주는 남자였다. (그니까 고민을 했겠집)
하지만 노아를 다시 만난 앨리는
그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많은 고민끝에 다시 노아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어떤 리뷰에는 앨리의 약혼남과 노아 옆집 과부가 불쌍하다는 말도 있고,
앨리가 책임감이 없다는 말도 있다.
다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이니까
나는 현재의 책임감보다는 훗날 어떤 선택이 더 행복할까를 생각하고, 과감히 결정했던 앨리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물론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엄마의 과거 회상 (엄마도 예전에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포기하고 지금 남편과 결혼함. 물론 행복하지만 그 때 그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림)
노아가 계속 자기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노아가 계속 편지를 보냈지만, 이 편지를 못 보게 엄마 아빠가 숨겼다는 걸 후에 알게 됨)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기억해주고, 그 삶을 살 수 있게 배려해주는 것 !
등이 있었다.
고전적이고 뻔한 영화였다.
하지만 포스터에 적힌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라는 문구처럼,
사랑은 온 세대를 관통할 수 있는 흔하지만, 제일 중요한 소재니까
예측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사랑의 힘을 일깨워준 훈훈한 결말의 영화였죠~ 그런데 두 주인공 역할의 배우가 카메라만 꺼지면 앙숙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알고 좀 충격이었죠~
헛 정말요? 저는 몰랐네요 :) 영화 끝나고 두 분도 실제로 연인이 됐다고 알고 있었는데 앙숙이라니! 앙숙이어도 귀여울 것 같아요.......
이 영화 제 인생 영화예요 ㅠㅠ
앨리가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ㅎㅎ
정말 재밌게 봤었어서 이런 포스팅이 반갑네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 자주봬요 ㅎㅎ
저두요 ㅠㅠㅠㅠ 진짜 사랑스러워요.. 제가 남자라도 빠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
레이첼 맥아담스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해지스님 글 좋아서 팔로했었는데, 저두 자주 놀러갈게요!
멋지고 로멘틱한 영화죠.. 말씀하신대로 참 뻔하고 슬프지만, 너무 멋져요:)
그쵸 :) ㅎㅎ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라 저런 열정적인 사랑을 하면 어떨까 궁금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