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예술사를 공부할 때 불가침의 영역일 것 같은 종교화의 전통적 상징마저도 정치적 이유로 변형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예를 들어 중세-르네상스 과도기에 시에나에서 활동했던 마르티니가 그린 수태고지에는 수태고지 그림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백합 대신 올리브 가지가 그려져있는데, 백합이 당시 시에나와 적대 관계인 피렌체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시에나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로 대체한 것이라고 합니다.
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종교화 제작 자체도 어느정도 정치적 목적이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한 미술이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해되는 때가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