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 이오스 EOS 내 분노의 방향은 옳은가? 차가운 머리, 따스한 심장

in #kr-newbie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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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head & Warm heart

경제학의 시조 애덤 스미스의 나침반입니다.

지금 한 번 자기를 들여다 보세요.

머리는 뜨겁고 가슴은 냉랭하지 않으신지요.

엉뚱한 곳에 분노를 표출하고 아무데나 똥오줌 싸고 있는 건 아니신지요.

  • 차분히 음미해 보세요.

정말 드물게 화가 날 때 읽는 글인데 공유하고 싶습니다.

  • 출처 미리 밝힙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돌베개 신영복

  • 큰 별이셨던 고 신영복 선생님을 코인 판에서 추모하게 될 줄이야...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삼십칠도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미워한다는 사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미움받는 다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더욱이 그 미움의 원인이 자기의 고의적인 소행에서 연유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존재 자체 때문이라는 사실은 그 불행을 매우 절망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미워하는 대상이 이성적으로 옳게 파악되지 못하고

말초감각에 의하여 그릇되게 파악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알면서도 증오의 감정과 대상을 바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혐오에 있습니다.


  • 고 신영복 선생님은 아이들과 독서감상회를 만드셨는데 빨갱이 조직(?)으로 찍혀

20여 년 옥중 생활을 하셨습니다.

당신의 분노는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머리는 뜨겁고 가슴은 냉랭하지 않으신가요?

자기가 만든 감옥에서 몸부림 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