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저씨가필요합니다
이사를 하루 앞두고 14번 째 beforeafter 촬영을 했어요. thenewgrey는 hellogentle에서 대한민국 아저씨들을 대상으로 makeover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요.
'남자는 죽을 때까지 남자다'
가장이 되고, 아버지가 되고, 남편이 되며 우리의 아버지들은 남자로서의 멋을 잃어왔어요. 아버지의 '내가 말이야~ 한때는~' 시절의 사진을 본 적 있나요. 그 때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옷 한벌로 그 때를 추억할 순 있지 않을까 해요.
좋은 일이라 많은 곳에서 도와주셔 열 네 차례의 촬영을 했구요. 앞서 말했듯 아저씨가 필요합니다. 도와주셔야 합니다.
(www.instagram.com/_thenewgrey)
그 동안은 옷을 드렸어요. 하지만 현재 옷을 드리고 싶지만, 그 동안 수차례 미팅을 진행해온 h사와의 결과가 좋지 못했고, 작년 쇼핑몰 시절의 재고도 끝이 보여 어려운 상황이구요. (어떻게든 소싱할 거니까 기다려 주세요.)
그래서 지금은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드리고 있답니다. 욕심은 참 많은데 제가 못해서 문제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협찬 받을 거구요. 아카이브 좀 되구 트래픽 좀 나오면 광고도 딸 수 있겠죠. 책으로도 만들 거에요. 아마 펀딩이 되겠죠. 책은 전국의 구립도서관이나 그런 곳에 넣고 싶구요. 그럼 광고도 제법 들어올테니 그 쯤되면 저희도 돈 좀 벌겠네요.
#도와주세요 #beforeafter #makeover
이용신, 55세 (봉제공장 운영)
'아.. 옛날에 내가 베이지색 참 좋아했었어'
우리가 준비한 옷을 보고 그가 뱉은 첫 마디였다.
'스물 하나? 둘? 그 때 부터 이 일을 했어. 와이프도 그 때 공장에서 만났고. 바로 결혼도 했지. 그 때 내가 베이지색 양복을 자주 입었어. 어려보이기 싫었거든. 아.. 그 때 생각나네.'
다이마루(면) 공장 밥 35년, 이제는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태평의 이용신 사장님을 만났다. 55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탄탄한 몸과 달리, 이제는 트레이닝 복이나 워크웨어가 더 편하다는 그의 말.
'어색하지. 이렇게 입을 일이 잘 없어. 멋있다고 하지마. 진짠줄 알잖아. 사진이나 찍어줘. 오십 대의 추억이야.'
말은 그렇게 해도. 운동화에 침을 살짝 뱉아 닦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는 걸 보니 사장님 역시 남자였다. 폼 잡는게 어색한, 쑥스러울 뿐인. 필자는 그의 추억을 응원한다. 대한민국 모든 아저씨들의 멋을 응원한다.
제 얘기를 조금 하자면, 내일 이사를 해요. 피자하우스는 전등, 블라인드, 에어컨, 주방리모델링, 방1,2,3, 그래피티 등 주에 하나씩 잡고 바꿔갈 계획이에요. beforeafter는 주에 한 번 촬영할거구, 피자슬리퍼는 여름이 지나기 전에 만들거에요. (겨울에 실내화로 쓰셔요.;) 아울은 여전히 목금토 지박령일 예정이고, 젠틀과 아울 모두 협찬이든 광고든 베뉴랑 콘텐츠 이용해서 여러 시도를 해볼 계획이에요. 아참 주에 한 번정도 과외도 할 것 같구요.
바쁘겠군. 참, 태그 jjangjjangman 쓰라구.
짱짱맨이 모가 조아? 그게 모야!
기본 보팅을 어느정도 줘서 뉴비들은 다 쓰고 있어. 헌비들도 거의 쓰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