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실 뉴비의 대명사 진저입니다.
벌써 한 주의 반이나 달려왔습니다!
반이나 지났다는 데서 오는 기쁨보다 예상보다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더 큰 슬픈 하루였습니다ㅜㅜ
오늘은 지난주부터 결정된 팀 회식 날이기도 했습니다.
돼지갈비, 닭갈비, 곱창 등의 메뉴가 거론됐지만
표면적 메뉴선택권자인 저와 실질적 메뉴선택권자인 팀장의 의견이 '양고기'로 일치하여 양을 먹기로다가 하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팀장 이하 팀원+세컨보스+최종보스까지 함께하는 거대 회식자리가 되어서 장소 선정에 난항을 겪었는데요,
원래 염두에 두던 고급진 양갈비 집은 장소가 협소하여 제하니 결국 대중적인 양꼬치집 하나가 남더라구요.
양꼬치 집에 도착하여... 전에도 가본 적이 있는 집이라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맥주를 시켰습니다.
좌 칭따오(외래어표기법 상으론 칭다오가 맞습니다만..), 우 하얼빈...
저는 개인적으로 칭따오를 더 좋아합니다. 둘다 가볍고 시원한 맛의 맥주지만 칭따오쪽이 더 산뜻하고 청량한 감이 있어요.
그래서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음식인 양고기와 아주 찰떡궁합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본래 고급양갈비로 시작을 하려 했으나 초벌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여 우선 꼬치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글지글 익는 모습만 봐도 세로토닌이 뿜어져 나옵니다.
바싹 익히면 맛이 없기에 적당히 익힌 양꼬치를 집어 들었습니다.
꼬치에서 조심히 빼내고 한 점씩 쯔란(향신료 가루)에 찍어 입으로 가져갑니다.
기분 좋은 부드러운 식감과 입안에 퍼지는 고소한 양 기름에 넋을 놓고.. 한 꼬치, 두 꼬치 남양 원님이 굴회 마시듯 먹어요.
이제는 조금 더 고급진 걸 먹어 보죠. 양갈비입니다.
이 집은 초벌구이가 되어 나오는 대신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꽤 걸렸습니다.
이거참 살도 두툼하게 올랐네요.
평소 양갈비를 즐겨드시는 최종보스께서 성심성의껏 갈비를 구워 주셨습니다. 저는 눈치도 없이 야금야금 집어 먹었네요.
미디움에 가까운 미디움레어로다가 양갈비를 먹었습니다.
입에 넣는 순간 육즙이 팡팡 터지면 '적당히 불에 익혀 먹는 법을 익힌 인류'로 태어난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이것은 서비스로 주신 중국식 찐만두입니다. 사실 양꼬치와 양갈비 사이에 꿔바로우가 있어야 했는데...
먹는 데 눈이 멀어... 사진은 스킵합니다.
음식 메뉴를 너무 많이 시키고 칭따오&하얼빈을 많이 시켜서 감사하다고 만두를 주시더라구요.
피가 두꺼운 편이었는데 나름대로 야들야들하니 맛있었습니다.
대미를 장식할 옥수수국수입니다. 양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효자메뉴죠.
김치말이 국수에서 면만 옥수수인 걸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여름엔 차갑게 먹고 겨울엔 따뜻하게 먹습니다.
이때쯤 되면 너무 배가 불러서 국수도 겨우 한두 젓가락 정도밖에 못 먹습니다. 말그대로 입가심을 위한 메뉴였어요.
회식이 끝난 후....
동료 직원 분이 저희 집 고양이 먹으라고 남은 갈빗대를 몽땅 싸주셨습니다. 열심히 들고 갔어요.
(처음 소개 드립니다) 저희집 고양이 도밍고에게 갈빗대를 하나 꺼내 보였습니다. 얘아 여길 봐!!
시.선.집.중!!!!
육고기를 탐하는 맹수의 본능이 여과없이 발현되는 순간입니다.
오늘 회식 메뉴 선정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싫어 그간 잘 먹지 못 하였다는 선배 직원도 맛있게 먹었고,
양을 처음 먹어본다는 신규 직원도 "맛있다!"를 연발하였습니다.
(심지어 포털사이트에서 양의 효능, 양갈비 먹는 법 등을 서칭해 보기까지 하시더라구요)
게다가 우리집 고양이까지 너무나 만족했죠.
여러분 내일은 양을 양껏 드셔 보세요. 세상 행복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럼 안녕!
좔좔이란 단어를 보고...
눌러버렸습니다...
읽고나니 입안에 침이 좔좔...
목적 달성했네요. 제가 바로 양고기 홍보대사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정말 가차없네요............ 지금 당장 양고기집으로 뛰쳐나갈 것 같아요........
하하 언젠가 있을 밋업 때 양고기 함께해여!
술이 있다면 !! kr-pub 태그도 달아주세요!!!! 키야.. 진짜 먹고싶네요.. 이밤에...무자비하시네요...
작가이벤트 보상 보내드렸습니다 :)
이런 태그도 있군요~ 종종 kr-pub 달고 글 올릴게요!
요즘 1일 1글 하시는군요 :) 성실하십니다~
허허 양꼬치는 자주 먹는데 양갈비는 아직 못먹어봤네요...
조만간 양갈비에 칭따오 한 잔 하러 가야겠습니다~
양갈비는 화로+무쇠팬에 구워주는 징기스칸 양갈비로 시작해 보세요. 그 고급짐에 한 번, 담백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다시 한 번 놀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