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의 가게에는 다른 집과는 분명 다른 비콘셉트의 콘셉트가 존재했다.
질이 좋은 중고 공예품이나 그릇들이 품목의 대부분인 가게들 사이에서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각종 잡다한, 말 그대로 아무 거나 모든 것을 열심히 진열하고 있었다. 놓아둔 모양새가 예뻐서 들여다보면 어디에 쓸 수 있을지 도통 결정할 수 없는,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었다가는 “버려달라고?” 하는 감사 인사를 들을 법 한, 이런 것을 돈을 주고 살 수 있다니(사야하다니?) 신기할 따름인 그런 것들을....
문득 사나이의 모자에 한 땀 한 땀 박혀 있는 배지들을 발견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그 거, 당신 모자에 있는 거, 살 수 있어?”
“이거? 5백만 크로나 내면 살 수 있어.”
사나이는 가차 없이 값을 부르고 찡끗 윙크한다.
그의 오래된 모자가 왕관으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Hötorget 회토리에트 광장
광장의 야외시장에서는 평일엔 갖가지 채소와 꽃, 과일 등을 판매하고, 광장 남쪽에 있는 건물 회토할렌에는 여러 가지 식재료 상점과 식당들이 있다. 일요일에는 다양한 엔틱 소품들, 그릇,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Add :: Hötorget, 111 57 Stockholm, Sweden
Open :: 월-금 7:30-18 / 토 7:30-16 / 일 10-17
How to get there :: 메트로 Hötorget역
SWEDEN
우월한 자존심
북유럽처럼
본 포스팅은 2013년 출판된 북유럽처럼(절판)의 작가 중 한 명이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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