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규형이 쓰신 개별적자아.
책 사이사이에 표지에 있는 것 처럼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다.
하루키 책과 비슷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내가 생각하기에 밑줄을 치고싶다거나?
사진을 찍고 싶다고 생각한 글은 없었다.(이건 주관적인 저의 생각)
하나 생각하게 해준 문장.
‘인연은 거짓이 하나도 없이 자연스러울 때 완성되는 것이라고.’
요즘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거의 없다.
뭐 카페에서 일하게 되면서 카페 사장님과 사장님의 가족을 알게 된 정도랄까.
아 요즘 자꾸 돈을 더 쓰게 만들려는 헬스장 트레이너분들도 알게 되었다.
굉장히 친절하신데 결국은 돈을 쓰게 만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나쁜 생각 일까?)
뭐 책의 글과는 상관이 없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태규 형은 혼자서 특이한 상상을 잘 하는 것 같다. 그 상상을 책에 많이 넣었다고 생각했다. 나도 어렸을 때 나만의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사람들이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생각이다. 초등학생 즈음이라고 기억한다. 온 세상의 길이 푹신푹신한 핑크색 고무라면 어떨까 생각했었다. (왜 핑크색일까? 왠지 고무는 핑크색이 좋아서일까?) 그러면 자살을 하기 위해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도 띠~~용하고 다시 튕겨 올라가서 죽지 않을 텐데. 자동차에 치여서 멀리 튕겨 나가는 사람도 푹신푹신한 고무 덕에 덜 다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말랑말랑한 핑크색 고무 때문에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도 운전하는 게 어렵겠지? 온 바닥에 고무를 그것도 핑크색으로 도로를 만드는 것은 무리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 나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끝냈다. 태규 형 덕에 어렸을 적에 나 혼자 상상하던 세상을 세상에 끄집어낼 수 있었다. 게다가 글로 옮길 수 있으니 태규 형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