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오늘은 우리집 채굴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스티머분들은 직접 채굴은 안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글과 소통만으로 코인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을 빨리 발견하셨고, 이미 정착!하셨는데 굳이 다른 걸 찾을 필요가 없으신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비트코인이 몇 배 올랐네, 이더리움이 몇 배 올랐네, 암호화 화폐 시장이 거품이네 등등 뉴스는 많지만, 막상 읽어보면 이 사람 공부 좀 했군 싶은 기사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 기자들 보다는 스티머 이웃분들이 훨씬 이 세계를 이해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실 트레이딩이니, 채굴이니, 클라우드 채굴이니, ICO니,
제가 시도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를 시도해 보고 있지만,
막상 스팀에 들어와서 글을 올리고, 보팅을 하고, 보상을 받고 해 보면,
실제로 그걸 해보지 않고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겠구나 라고 느낍니다.
그만큼, 새로 알아 가는 것이 많다는 거지요. 밖에서 1천여종의 코인 중의 하나로 보고 있었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스팀의 미래를 훨씬 밝게 보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제가 스팀의 세계에 들어온 것은 이제 열흘 남짓이고,
암호화 화폐 시장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40일 정도 되었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내린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결국 어느 것이 최적의 투자방안인지 모르겠다. 투자 수익률도 모르겠지만, 이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도 어렵겠다.
이 성장세가 한달도 못간다면, 어떤 투자를 해도 실패하겠지만, 반대로 6개월 정도만 유지한다면, 본전은 남을 것 같으니, 뭐든지 해보자.
이렇게 결론 내리고, 채굴도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채굴이란 것을 확실히 이해하기 위한 투자였기 때문에, 모든 건 100% 자작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중고로만 구했습니다. 회수 기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약 2주간의 노력 끝에 완성한 채굴기 버젼1의 모습이 대문에 보시는 대로 입니다.
더이상의 추가나 변경없이 안정적인 가동에 들어간지는 20일쯤 된 것 같습니다.
국내 그래픽 카드의 shortage 로 채굴하는 분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있습니다만, 채굴한다는 것 만으로 비난 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과다한 경쟁 속에 발생되는 가격 인상과 사기, 제대로 된 공부도 없이 수익 만을 바라보았다가 생각대로 안되면 주변 탓만 하는 사람들이겠지요.
채굴기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흔히 얘기하는 4 way 채굴기 입니다. 4장의 그래픽 카드가 꽂혀있습니다. 케이스를 채굴용 케이스로 별도 구입을 하지 않아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해체하다만 것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들여다 보면, 하이엔드 구성입니다. 채굴하기에는 낭비다, 회수는 되겠느냐 라는 걱정을 듣는 최신 그래픽 카드 GTX-1080 Ti 가 3장이나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구하는 시기가 한창 거품이 생기기 시작하던 시기라서, 이더리움 채굴에 가성비 최고라는 RX 470 ~ 580 시리즈를 구하기 힘든 것도 있었지만,
사실 조금 웃돈 주고 구하면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싫더군요. 선량한 일반 소비자는 피해를 볼텐데, 채굴 열풍 속의 가격 인상에 한 역할 하기는 싫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기간 등에 대한 고려도 있었고,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기대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1080Ti 나 Rx580 이나, 채굴 효율 측면에서 그리 큰 차이가 없지만, 하드웨어 자체의 성능은 그렇지 않지요.
단지 1080Ti 가 이더리움 채굴에 제 성능을 낼 수 있게 해 줄만한 소프트웨어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몇 개월 후에 그런 소프트웨어가 개발된다면, 가성비는 확 바뀐다는 희망적인 예측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설령 채굴 업계가 갑작스런 불황을 겪게 되더라도, 일반 소비자에게는 끝판왕인 1080Ti 의 중고가격은 어느정도 유지될거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느정도 채굴되고 있는가 하면.. 대략적으로 3만원/일 정도의 소득이 발생하는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인 현금화도, 일일정산도 하지를 않아서... 주목적은 수익이 아니었기 때문에...
투자비를 생각하면 스팀 파워업 하는게 훨씬 유리했다는 게 지금 와서 보면 보이는 결론입니다만, 얻은 건 있습니다. PoW 화폐에 대한 훨씬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nVidia 그래픽 채굴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Zcash 를 채굴했습니다만... 지금은 종목을 바꿨습니다. 이건 다른 글에서 썰을 풀어 보겠습니다.
PoW 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게 되면, 좋은 점은 PoW 코인들은 확실한 원가 개념이 있기 때문에, 원가 대비 저렴한 코인은 고를 수 있게 됩니다.
암호화 종류에 따라서, 가장 채굴 효용도가 좋은 코인이 뭔지는 쉽게 알 수 있고, 이에 따라 난이도 예상이나 사람들이 어디로 쏠릴지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늘 합리적으로만 움직인다면 어떤 코인이 가격 인상될지도 알 수 있겠죠 (별도의 개발 프로세스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경우에)
그러나 사람들이 늘 합리적이지는 않고, 시장에 PoW 코인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예상에는 매우 큰 한계가 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이 계시면 알고 있는 선에서 추가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편하게 리플 부탁드립니다.
재미로 아래 내용도 같이올립니다. (현재의 그래픽 카드 폭등을 대변해 주는거 같네요)
5월말 경 그래픽 카드 예약구매한 내역입니다.
그리고 같은 상품의 오늘자 가격 입니다.
과연 판매자는 약속대로 7월내 배송을 해줄 것인지?
지켜 보고 있습니다. ㅎㅎ
(저게 팔릴까요..)
감사합니다.
제트캐쉬도 전망이 상당히 괜찮은것 같습니다!ㅎㅎ
제가 채굴 시작할 때 0.05 btc 정도였습니다. 이 때 투자 좀 하고 채굴 시작했어야 하는데 그땐 개념이 좀 부족해서 채굴만 했죠. 얼마전에 0.15 찍도 지금 0.12 수준 같네요
전기세는... 어떻게 하고계신가요??
가정용 전기 사용중입니다. 산업용이나 일반용으로 가기 위해 대여 등 고려해 봤는데. 이정도 규모에서는 가정용이 나은 거 같습니다. 다른 전열기 안 쓰면 1KWH 정도 사용되며 한달 전기료 16만원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용 포함) 전기료 절감을 위해 다운클럭해서 채굴 중입니다.
한달 지나고 순익이 기대되는군요..너무궁금합니다.
so much korean so little time :)
직접 해보시는 용기와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채굴기 후기가 기대됩니다~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라면 좋은 선택일 수도 있겠네요! 전기료와 감가상각 비용을 종합해서 한번 추이를 지켜보고 싶어요.
채굴을 직접 하시는 스티머를 보니까 굉장히 신선하네요
발열이나 전기료 기타 여러가지 문제들이 많을텐데 도전하는 모습이 멋져보이네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오오..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지 궁금하네요
보통 가정용은 누진세의 압박이;;
그래서 전력량 측정기 달아서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
가장큰문제가 누진세죠. .ㅜㅜ
네. 그래서가정용 채굴기는 6~8 way 정도가 한계일것 같습니다. 대신에 일상 생활 절전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야돈아빠입니다. 뭔가 멋진 기계네요~
채굴까지는 아직 도전을 못해보고 있지만~
1060을 구할수만 있다면.. 저도 해보고는 싶네요
스팀과 KRW 채굴하고 있습니다ㅎㅎ
사실 회사컴으로 코인 채굴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귀찮음의 압박이 훨씬 크더군요^^;;
네이버 맞팔 맞보팅 카페를 운영했던 운영자입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를 드리며 모든 잘못된 부분은 조치하였습니다. 잘못됨을 숙지하지 못함에 있어 사과드리고 짧지만 해명글 남깁니다. 꼭읽어주세요.. https://steemit.com/kr/@wjdtka915/3k6fch
이런 곳까지 오셔서 사과하실 줄은 ^^ 해명글 읽었고 진심 이시라고 느꼈습니다. 좋은 의도로 시작하신 일이 풍파를 맞아 안타깝습다. 새로 얻어가시는 것도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좋은 활동 응원하겠습니다
이렇게 열정을 가지시고 무언가 하신다면 앞으로 무슨일을
하시든 성공하실 거라고 확신하고 갑니다~정말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