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1] 추암해수욕장

in #kr-newbie7 years ago

오늘 출근하면서 낮에 센트럴파크를 걸어가는데 너무 덥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오늘 30도가 넘었다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여름이 이제 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너무나 좋아하는데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작년 여름을 끝으로 여행을 못가고 있네요.
최근에 다녀온 여행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는 곳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추암해수욕장'입니다.
촛대바위는 사람들이 많이 아는데 촛대바위가 추암해수욕장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추암해수욕장에 여행을 간 것은 2001년 20살이 되어서 였습니다.

친구들 3명과 밤기차를 타고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민박집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너무 재미있게 놀다가 왔던 추억이 있는 그리고 내 젊음을 놓아두고 온 곳이기도 하죠.

그곳을 그 당시에 함께했던 친구 한명과 다녀온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2016년 8월 1일이였습니다.
숙소도 잡지 않고 무작정 그 성수기에 친구와 둘이 운전하고 저녁에 무작정 출발을 했습니다.
밤에 고속도로를 달려 보신 분은 아실듯 합니다. 차가 많이 없기도 하고 덥지도 않고 분위기 있고 여행 기분도 더 강하게 납니다. 다만 남자 둘이 달리고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요 ^^
고속도로의 꽃인 휴게소도 자주 들러가면서 여유롭게 달려서 동해에 도착했습니다.
추암5.jpg추암7.jpg추암8.jpg

중간에 망상해수욕장과 삼척온천도 다녀왔지만 성수기라서 숙소를 구할 수가 없더라고요.
할수 없이 추암해수욕장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차 안에서 잠시 잠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잠을 이루기 힘들긴 하더라고요. 그와중에 친구님은 너무 잘자고 있어서 화가 살짝 나더라고요
운전도 혼자 다하고 왔는데 본인이 더 피곤해 하는걸 보니 살짝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어디서든 잠을 잘 자는 친구가 ...

그렇게 해가 뜨고 아침이 되어 친구와 추암해수욕장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추암해수욕장 반대편에
'이사부 공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출발해서 추암해수욕장까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추암9.jpg
추암10.jpg
추암4.jpg
그곳을 먼저 구경하시는 것도 하나의 구경거리가 될 듯합니다. 곳곳에 조각상도 마련되어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서 공원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저 강남스타일 춤 추는 조각상 인상 깊었습니다. ^^

그렇게 이사부 공원을 둘러보고 난 뒤 산책로를 따라서 추암해수욕장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추암12.jpg

20년 전에는 정말 시골 어촌 마을 같았습니다. 그 때를 추억할 수 있는 사진 한장
추암2.jpeg
편의점은 없고 이런 가게 하나 뿐이였거든요. 그것도 시간이 지나서 많이 수리를 했더라고요.(이 사진은 2014년쯤 혼자 갔을때 찍은 사진) 지금은 펜션과 할리스 같은 커피숍 들어와서 이 슈퍼는 사라지고 없다는게 아쉽기도 하네요.

산책로를 타고 걸어가다가 보면은 추암 해수욕장을 높은 곳에서 내려볼 수가 있는데 너무나 이쁜 바닷가를 볼 수 있습니다. 물도 사람들이 많이 오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가 아직도 깨끗한 걸 볼 수 있고요.
추암13.jpg
추암14.jpg
추암15.jpg

바닷가 모래도 좋아서 맨날로 모래사장을 걸어봐도 나쁘지 않습니다. 바닥에 앉아서 파도 치는 모습도 보고 발도 담그고
난 뒤에는 추암해수욕장에 상징 촛대바위를 보러 가시면 됩니다.
바닷가 옆으로 또 다른 길을 타고 올라가시면 촛대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추암16.jpg
추암18.jpg
추암19.jpg

이것이 바로 촛대바위 입니다. 사진을 더 이쁘게 찍었야 했는데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회전_추암17.jpg

그렇게 눈도 호강하고 마음도 힐링하면서 2시간 정도의 산책을 마무리 하고 다시 차로 돌아오는 길에
오랫만에 달팽이를 만났습니다. 친구가 달팽이 있는지 모르고 밟으려고 하는걸 겨우 발견해서 살릴 수 있었습니다.
추암20.jpg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숙소를 구하지 못해서 결국 16시간의 강행군을 끝내고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도 시간 만들어서 꼭 가보려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커피숍도 완성되었을 것 같아서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롭게 힐링을 하고 싶네요.

지금까지 유리자드의 추암해수욕장 여행 후기 였습니다.^^

Sort:  

에고.. 근처 찜질방이라도 찾아보시지 ㅠㅠ
고생하셨겠지만 좋은 추억이군요.

찜질방도 성수기라 사람이 많더라고요

ㅋㅋㅋ 저도 주로 제가 운전해서 옆자리 친구 미울때 있어요 ㅋㅋㅋ

그 친구는 운전하다가 자는 친구라 그냥 제가 하는게 안전해서요 ㅋㅋ

당장 바다로 떠나고 싶은 글이예요!

저도요 여유있을때 다녀오세요^^

너무 아름답네요~^^ 우리나라에는 제가 모르는 아름다운 곳들이 정말 많은거 같아요~

좋은정보 나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