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2] 부산 part3 (해동용궁사)

in #kr-newbie7 years ago (edited)

달맞이길에서 아침산책과 점심을 해결한 후 이번 여행의 목적인 해동용궁사를 가기 위해 버스를 2번 갈아탔습니다. 원래 멀미를 해서 버스를 잘 못타는데 용궁사가 너무나 보고 싶었던 것인지 멀미를 전혀 하지 않고 설레임을 가득 채운 상태서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용궁사까지는 도보로 이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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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면 용궁사로 가는 입구쪽에 쟁반짜장 집이 보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블로그에서 맛집이라고 소개 받았던 그집이였습니다. 달맞이길에서 파스타를 먹지 않았으면 여기서 쟁반짜장으로 점심을 먹었을텐데 다음을 기약하고 용궁사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땀이 흐를정도로 적당히 걷다가 보면 용궁사가 가까워짐을 알려주는 돌로만든 표지판이 있어서 다왔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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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을 보고 난 뒤에도 한참을 걸어가야 용궁사 입구가 나옵니다. 3월이었는데도 낮이기도 했고 그날은 구름도 없는 날이라 많이 덥더라고요. 그 순간은 여름인줄 착각할 정도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을때쯤 드디어 용궁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가게들과 기념품 가게가 펼쳐진 길을 따라 가마보면 12지신 상이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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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12지신상도 촬영했지만 제가 개띠인지라 이 사진만 올리도록 할께요. 저와 비슷한 시기의 만화를 즐겨보셨던 분이라면 '꾸러기 수비대'라는 만화를 기억하실꺼에요. 12지신의 동물들을 순서대로 외울수 있게 도와준 주제가 ~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문득 이게 생각나게 만드는 석상이였습니다. 그 뒤로 저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참을 앞에서 생각에 잠기게 만든 문구 이 글을 보고 그자리에서 좌우명 '어제의 나보단 조금이나마 발전한 오늘의 내가 되자'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제 용궁사로 통과하는 문을 들어서니 더운 날씨를 잠시 잊게 해주는 시원한 그늘과 함께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용궁사 전체 모습이 보이기 전 제 눈에 들어온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멍하니 사진을 찍었습니다. 같은 곳을 찍은 두 장의 사진입니다. 한장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고 다른 한장은 DSLR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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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 뒤로 바다는 보이지만 용궁사는 숨겨놓고 보여주지 않는 것이 무엇간 굉장이 신비스럽고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따라서 내려가다보니 서서히 용궁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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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다니면서 몇군데 절을 다녀보면서 대부분 공기 좋은 산속에 위치하여 푸르른 숲과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은 많이 봤었지만 바다 옆에 절이 있는 것은 처음 보았고, 아름다운 바다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건물이 상대적으로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바다와 건물이 마치 하나였던 것 처럼 조화를 이루는 것에 감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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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지날때 가족들의 건강에 대해서 잠시 비길도 했습니다.(참고로 저는 무교입니다.) 특히나 저 황금돼지상은 너무 귀여워서 축소해서 집에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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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시원하게 약숫물 한잔 마셨습니다. 걸어오면서 땀도 흘리고 갈증도 느꼈는데 시원하게 한잔 마시니 갈증도 근심걱정거리들도 같이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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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사진들이 바다를 등지고 건물쪽을 찍은 사진이라면 이번 사진은 건물을 등지고 바다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생각보다 절의 크기가 컸으며 빨간색 우체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치 울산에 있는 소망우체통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옆에가서 그리운 사람에게 손편지 한장 써어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그곳에서 이곳저곳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돌아가는 길에 내려올때는 용궁사와 바다에 정신이 팔려서 미쳐 보지 못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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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동자승 모형들이 곳곳에 배치되어있으며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간절함을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부모님의 건강을 다시 한번 기원하고 용궁사를 빠져나오면서 용궁사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맛에 여행을 다니고 힐링을 받는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부산여행이였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많이들 가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가서 지친 마음 힐링 받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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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산 제대로 구석구석 여행해보고싶어여 한번도 구석구석 제대로 해본적이없어서 늘아쉬워요 ㅜ

여유로울때 다녀오세요 개인적으로 3월에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여행 다니시기에는 편할꺼에요 ^^

용궁사 진짜 좋죠! 뭔가 묘한느낌에 왠지 부처님의 기운을 받는 느낌이였어요 ㅋㅋㅋ

멋진 표현이세요^^

부럽습니다 ^^ 좋은정보감사드려요 : )

저도 이거 2015년이에요 2년째 여행을 못감요

해동용궁사 ㅋㅋ 관광보다 가는길에 있는 그 동전던지는데서 동전만 엄청 던진 기억이..

저는 돈 올려놓고 기원만하고 왔던것 같아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좋은 경치 덕분에 잘 구경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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