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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연재] 월가를 들어가며: 3분짜리 이야기 (04)

in #kr-pen7 years ago

아... 저도 이것에 와서 석사학위를 땄는데, 저도 처음에 지도 교수님이 외국인이라고 특혜를 줄 마음이 1조 없다고 하셨고, 맨땅에 헤딩히는 심정으로 모든 과정을 이수했어요. 근데 그 교수님은, 필리핀에 유학와서, 못사는 나라라도 쉽게 생각하고 학위를 따려는 너무 많은 한국인을 겪은 터라, 조금도 제게 틈을 주지 않으셨어요. 진심으로 조언해주시는 교수님을 만나셨군요. 정말 잘하셨습니다 모든 일을. 필이핀에서 딴 학위가 뭐 그리 자랑스럽냐는 말을 가끔 듣는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학위는 큰 산입니다. 이곳에서 대학이나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는 한국 학생들은 대체로 치녈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주 학교는 학위를 거저 주기도 합니다. 제가 간 학교는,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나마 열심히해서 성적은 좋았지만, 이제껏 만난 한국 학생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가 팽배한 터라, 이미 아이엄마인 저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아, 거의 모든 교수님께 미움을 받으며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미네르바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때의 그 치열함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자랑스럽기까지 한 님의 고군분투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너무 좋은 글이기에 홍보합니다.

@홍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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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나라에서 육아를 하시며 학위까지 따시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때 겪으셨을 고통과 힘듦 상상하기조차 어렵네요. 그걸 극복하셨으니 그만큼 성장을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경영대 교수님중에 그리 인상적인 분이 없었는데 메릴 스트림을 닮은 그분만 유독 기억에 남네요 ㅎㅎ 아마 저를 외국인이 아닌 한 명의 학생으로 빡세게 흔련시켜 주셔서 인듯 합니다. 그 당시엔 좀 서운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너무 감사하네요.

이제보니 오타 투성입니다 글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