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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운명이라는 태엽장치,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in #kr-pen6 years ago (edited)

인생의 축약본 같은 게임/드라마였어요.

인간은 뭐든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고정변수 때문에 그 길이 한정되어 있잖아요?

부모,
인종,
국가,
유전자,
성장환경,
친인척,
재능,
성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변수들이 우리를 옭아매고 있어요.

그리고 "자유의지"라는 것은
"고정변수"에 얽매이지 않고 나아가려는 발버둥, 외침 같은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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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평소에도 결정론을 어느정도 지지하는 만큼 재밌고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작품이었어요. 저는 자유의지가 완전히 없다고 믿지는 않지만 글에서 쓴 것처럼 이미 만들어진 태엽장치에 이어나갈 부속 톱니바퀴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의 자유만 있다고 생각해요. 크기도, 톱니의 간격도 어느정도 정해진 상태에서요.

잘 와닿는 비유네요. 톱니바퀴라...

톱니 기어비를 선택해서 삶의 속도를 조절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부품을 창조해서 끼워맞출 수도 있는 거군요.

아니면 태엽장치 전체를 파멸시킬 엉망진창 부품을 밀어넣는다거나....

넷플릭스를 결제 하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