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런 사람들도 문제지만, 법을 운운하며 자격을 제한하거나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할까 싶은 정도의 것마저도 사형을 입에 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딱합니다. 어떨 때는 불쌍하고 한심하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간혹, 오히려 범죄자 보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을 죽이고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자격을 부여하는 자격은 누가 가지는 것일까요? 또 그 자격의 형성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인생의 패배자와 승자는 인간의 삶이라고 하는 큰 카테고리 측면에서 어떤 구조적 차이를 가질까요?
애당초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일까요? 나의 부모는 나를 이렇게 키우지 않은 덕분일까요? 다시 말해서, 태어나기도 전에 우열을 가리는 사람에게 그 자격을 부여하게 되면, 과연 우리가 정말 '인간'으로서 사는 것이 맞을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자격을 입에 담는 사람들이 가증스럽군요. 자신들은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떠드는 것과 진배가 없어 보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주 싫어합니다. 이퀄리브리엄, 이퀄스, 등등 이야기의 전개가 유사하면서도 독특하지만,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같아요.
법의 잣대를 들이밀기는 좋아하는 당신들의 최애가 고작 그것 밖에 되지 않느냐고 저는 묻습니다.
** 여기에서 '당신들'은 관념적 인간을 지칭합니다. 혹시 오해하실까 덧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