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바쁘기도 했지만 뭔가 글을 읽고도 댓글을 달 기운이 없었다고 할까요, 조금 우울한 이틀을 보냈습니다.
딱히 김작가님의 "소설" 때문은 아니니 염려하시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저는 그저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 벌어질 수 있는, 혹은 벌어졌던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서 약간 우울했을 뿐입니다.
오프라인 상에서도 만난다고 해도, 사람들은 사실 모든 모습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만남이 온라인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면 스스로 정한 환상의 모양을 통해 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얼굴을 맞대고 공기를 공유하며 오랜 시간동안 나눈 대화가 아닌 텍스트만을 통한 만남은 그사람의 치장된 모습만을 보기에 적당한 툴이고, 그렇게 시작된 만남은 오래도록 그 환상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순전히 저와 제 지인의 경험에서 말씀드리는 것일 뿐입니다.)
소설속의 그녀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부디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진심으로요. 원래 이런 일들은 먼저 통보한 사람이 마음 뿐 아니라 현실의 짐을 안고 살아가게 되지요. 꽤 오랫동안 말이에요. 17년을 가꿔온 아름다운 시간 후에 어느 유혹적(?) 순간의 선택이 아니었기를, 오랫동안 계속되었음에로 불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해 표현하지 못해 한순간에 벌어진 것으로 보였을 뿐이길 바랍니다.
또한 소설 속의 그가, 지금까지 소중히 여겼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아픈 선택을 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 명예롭고 훌륭한 작가의 길을 걸어갈 것을 기도해 봅니다.
김작가님 좋은 소설 감상하게 해 주셔 감사합니다. 잭이 돌아올 시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D
기승전잭의 구조가 마음에 듭니다이제 봄이 왔으니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이렇게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는걸 보니확실히 봄은 봄인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