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다는 것
길을 걷다보면 몸이 불편한 분들, 몸이 불편한 개, 몸이 불편한 고양이 등을 종종 보는 경우가 있다.
사람같은 경우 이전에는 장애자,장애인 이라는 명칭을 썼으나 근래 들어서는 좀 더 완곡한 어감으로 바꾸고자 벗 우(友)를 붙여 장애우 라고도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장애우 라는 말이 그분들이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실제로 한국 장애인 단체 총연합회에선 그들은 장애인 이라는 말보다 장애우 라는 말에 훨씬 더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같이 사람의 경우는 장애인, 장애자, 장애우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우고,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장애견, 장애묘라고 불리고 있다.
후천적 장애는 정상적인 삶을 살다가 어느 날 교통사고나 화재 등 예기치 못 한 갑작스런 사고로 얻어지며, 삶에 있어서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동물의 경우 교통사고 등 뿐만 아니라 끔찍한 학대로 장애를 입게 되기도 한다.
그 누구도 스스로가 원해서 장애를 가진 사람 혹은 동물로 태어나고 살아가는 생명체는 단 한 명, 단 한마리도 없을것이다.
몸이 불편해도 힘차게 삶 영위하는 동물들
어렸을 때 나는 길을 지나가다가 장애를 가진 분들이 지나가면 무의식적으로 한 번 더 눈길이 갔다. 그러면서 속으로 "난 저렇게 안 태어나서, 저렇게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라고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아마, 비단 나 뿐만 아니라 꽤 많은 분들이 "난 저런 장애가 없어서, 저렇게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사연을 접하면서 "우리 아이는 저렇게 안되고, 건강해서 다행이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저렇게] 라는 말은 그들에게 두 번 상처를 주는 말임을 훗날 깨닫게 되었다. 몸이 조금 불편할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똑같은 삶을 영위하고 힘차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인데, [저렇게] 라고 하며 그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개운하지 못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반성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의 경우, 사고나 모진 학대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장애를 갖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렇지 않은듯 활달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자신을 학대했던 주인에게 끝까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기도 한다. 그런 해맑은 모습을 보며 순간, 사람을 향한 분노와 동시에 하염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어쨌든, 그들은 모두 몸이 살짝 불편할 뿐 정상적인 사람들 혹은 동물들과 다른것처럼 마치 다른 차원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 아니라 너나 구별없이 다같이 어우러져 공존하는 존재들인 것이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려는 그들이다.
우리집 반려동물에게 신체적 불편함이 생긴다면...
운명이나 앞날은 언제 어떻게 자신에게 닥칠지 그 누구도 장담할수 없다.
"나는 아닐거야", "우리 아이는 아닐거야"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그리고 나의 반려동물도 언제든 아픔을 겪게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운명 앞에서는 너와 나의 다름이 없으며 그 누구도 예외란 없다. 이번 글에서는 이같이 몸이 불편한 동물들에게 손발이 되어주는 보조기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장애뿐만 아니라 장애가 없는, 거동이 불편한 노견, 노묘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개의 경우 퇴행성 골수증이나 고관절이형성증과 같은 유전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수술의 대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개,고양이 뿐만 아니라 토끼 그리고 기니피그를 위한 휠체어도 있다고 한다.
# 바디휠
휠체어와 비슷한 형태로 선천적으로 앞다리가 없는 동물들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의족 기술자인 데이비드 턴빌(David Turnvil)이 앞다리 없이 태어난 말티즈 '호프'를 위해 처음 디자인 했다고 전해진다.
이 바디휠(body wheel)은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바퀴를 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접히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눕는 것은 물론이고, 자유롭게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동물용 의족 등 보철물 기구는 사람용 기구와 비슷한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다양한 동물들의 팔다리로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힙 하네스
동물의 엉덩이 쪽에 채우는 이 힙 하네스는 주로 관절염, 가벼운 엉덩이 질환, 또는 등이나 다리 부상 후 회복중에 있는 개에게 권장되는 제품이다.
# 바디 하네스
한 쪽 다리를 잃었거나 노화, 관절염, 통증 또는 목이나 허리 등에 문제가 있을 때 사용하는 특수 하네스다. 일반 산책용 하네스와는 구별된다.
일부 하네스의 경우, 손잡이가 더 길게 나온 하네스도 있는데, 산책 중 반려견이 힘들어할 때 그대로 들어 어깨에 가방처럼 걸치고 이동할 수 있다.
# 펫 계단
아마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면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애가 있어 뛰어오르는 힘이 없거나 장애가 없더라도 높은 침대나 소파 위로 점프하길 좋아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특히, 이같이 점프하는 행위는 개의 허리와 관절에 좋지 않으므로 이같은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또한, 노견의 경우에는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계단을 필수로 갖추는 것이 좋다.
# 펫 경사로
몸이 불편하거나 노령견 등의 경우 차에 올라타는 힘이 부족할 수 있다. 특히, 대형견의 경우 사람의 힘으로 안아 올리고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이 경우에는 편리한 경사로를 설치하여 개도 견주도 힘을 덜 쓸 수 있다.
# 펫 유모차
반려동물이 다리를 다쳤을 때 등 거동이 불편할 때 펫 유모차는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다. 사람용 유모차와는 다르게, 동물이 타기 편하게 설계되어 있으므로 펫 전용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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