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왜 이렇게 덥지. 좀 전에는 38도였다. 옛날에 뉴스서 인도
40도 인거 보고 우와했었는데 진짜 지구가 어찌 되려는지.
신랑이랑 공부하러 잠시 까페갔는데 가는 그 잠시동안
거대 한증막 속에 들어온 줄 알았다. 또 한 서너달 뒤면
추워서 덜덜 떨고 있을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
더위 속에서 출강 다녀왔다. 여름에는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화이트 그린 색감이 눈에 들어온다. 귀여운 클레마티스 아피폴리아와
퐁퐁 그리고 옥시페탈룸, 왁스플라워 내가 사랑하는 오종종이들.
이번 수업은 롱앤로우 센터피스로 했다. 수강생들 초보라서 수업초반에
멘붕 와서 우왕좌왕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
마지막에는 다들 본인의 작업에 만족하고 돌아가서 다행이었다.
쭉 세워두고 이렇게 인증샷도 찍고
(사진은 어디든 올려도 된다고 수강생께 허락받음)
수강생들이 불안해 할 때 예전의 나였으면 덩달아 불안했겠지만
이제는 내가 준비한 꽃들의 조합과 수량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끝까지 완성만 하면 괜찮은 작품이 나올거라는 걸
알고 잘 마칠 수 있었다. 나도 삼년 전 레슨을 처음 시작할 때보다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예전에 언니가 여행 다녀와서 드림캐쳐를 선물로 줬다.
그 덕인지 신랑과 내가 좋은 꿈을 많이 꾼다. 뭔가 예전엔 꿈에 크게
신경을 안썼지만 관심을 갖게 되고 재미있다. 더운 와중에
신랑과 내가 함께 꿈 속을 둥둥 떠다니는 느낌.
주말에는 어디 바람 좀 쐬고 싶었는데 너무 더워서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쉬고 영화 한 편 보고 밤에 두물머리 다녀왔다.
밤인데도 공기가 습하고 덥더라. 그래도 일년 여 만에 다시
들른 두물머리에서 아가들은 신나서 킁킁 연꽃의 향을 맡았다.
귀여워. 정말 너무 귀여워. 왜지. 왜 이렇게 귀여울까.
자꾸 신랑이 애들 살빠진 것 같다고 걱정하길래. 내가 보기엔 비슷한데!
싶어서 체중 측정을 했다. 역시 평소와 비슷했다. (엄마 눈을 속일 수 없지)
그나저나 내 바스켓에 들어가서 왜 나를 이런 곳에 넣었지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청이 홍이. 심장이 다른 방식으로 뛰는 것 같다. 아가들을 보면.
최근에 선물 받은 클로버. 뭔가 너무 좋다. 벅차오르게.
나도 살아가면서 좋은 기운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히히♥ 암튼 폭염 속에서도 이 부적 덕분에 우리 가족은
무적이다! 그리고 지금 다 함께 신나게 꿈 속을 떠나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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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사합니다 오치님 :)
폭염을 이기는 부적^^ 대박 아이템이 될것 같은데요..
그러게요 보면 기분이 좋아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