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놀랍게도 부성애가 강한 수코양이가 있더라구요. 우리 아빠냥 몬티도 그런 경우인데 새끼들이 태어날 때부터 엄마보다 더 자상했죠.
근데 몬티는 원래 순해서 그렇다치고, 원래는 거친 성격인 남자아이들 중에서도 새끼한테는 껌뻑 죽는 애들도 있더라구요. 루이가 같은 남자 아이인데도 저 정도 반응이면 키키 역시 부성애 고양이인 것 같습니다. ㅎㅎ 다행이네요. 아깽이는 원래 겁이 없어서 당돌한게 맞구요.
눈은 특별히 병원에서 뭐라 안하던가요?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 염증이겠죠.
그리고 합사는 절대로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방에 둔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더라구요. 두들기거나 막 보겠다고 해서...
정말 상상외예요. 키키에게 저런면이 있을지 생각도 못했어요. 예전에 키키를 봐주시던 동네 수의사님이 항상 키키 둘째들이는 이야기를 하면 키키는 둘째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아마 싫어할것 같다고 ㅎㅎ, 차라리 강아지를 함께 키우라고 하셨는데 키키는 정말 루이를 좋아하고 돌보는 것 같아요 ㅎㅎ
키키는 키우면서 사납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카리스마 있고 나름 성격있는 스타일이었는데 ㅎㅎㅎ 의외예요
눈은 처음 보다는 많이 좋아졌는데 내일 병원가는 날이라 한번 더 여쭤봐야겠어요. 그리고 꼬리 끝이 만져보니 꺽여있어서 아픈것 같지는 않은데 원래 그렇게 태어난건지 잘 모르겠네요.
꼬리는 영양 상태가 안 좋을 때 약간의 기형을 겪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가 길에서 입양한 막내도 꼬리 끝이 살짝 혹처럼 꺾였죠. 아예 꼬리가 없다시피 짧게 태어난 애들도 있는데 역시나 주로 길고양이들이구요.
키키는 길고양이도 아니고 고생한 적도 없어서 사납거나 하진 않지만, 한번은 유투브에서...길에서 고생 많이 하고 사나워진 나이 많은 수코양이가 새끼들을 참 좋아하고 마음을 여는걸로 유명한 경우를 봤어요. 전에 딴 분한테도 이 링크 걸었었지만.ㅋㅋ
이 아이는 정말 인생극장에 나와야할것 같은데요? 어쩜 자기 새끼도 아닌데 이럴수가...
정말 연구해보고 싶네요 이런 현상들은 ㅎㅎ
그런데 앞발은 털이 빠진건가요? 씻었으니 뭐가 묻었을 리는 없는데...
앞발에 진드기가 엄청 많았어서 선생님이 가위로 털을 많이 잘라내셨고 원래부터 털도 좀 많이 빠져있더라구요
헉 ㅠㅠ 어떻게 앞발에...그것도 쉽지 않을텐데요.
혹시나 피부병이 있어 빠진 것은 아니네요? 피부병이라면 전염이 되니, 아니라면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