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양이삭 수의사가 노트펫에 기고한 칼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음력 정월 초하룻날, 황금돼지의 해 설날을 가족친지들과 반려동물과 함께 잘 보내셨길 바랍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명절이 되면 친지들과 나누어 먹는 사람 음식을 반려동물이 집어먹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다보니 설날이나 추석을 전후해 이물이나 췌장염 등으로 응급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얼마 전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기념일과 동물병원 내원에 관련한 재미있는 기사를 다뤄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일본의 기념일과 반려동물의 중독사고의 상관관계,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초콜릿입니다. 반려동물이 초콜릿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일상 생활 속에서 조심해야 하는' 사고 정도로 인식되어 있는데요.
일본의 반려동물 보험사에서 내놓은 관련 자료에 따르면, 밸런타인 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있는 2~3월에 초콜릿 중독으로 동물병원에 내원에 치료를 받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보호자의 부주의에 인한 것으로, (일본에서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인) 환경성과 전문가들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반려동물은 초콜릿(카카오)에 포함된 성분 중 하나인 테오브로민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져, 중독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테오브로민과 관련된 내용은 지난 칼럼에서도 설명드린 바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우리나라의 경우 밸런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와 반려동물의 초콜릿 중독 사이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통계자료를 찾기란 어렵습니다. 그래도 반려동물과 함께 하시는 분들은 초콜릿 관리에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써 주신다면, 혹시 모를 위협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이삭 수의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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