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집사가 초보 집사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6가지

in #kr-pet6 years ago

오늘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묘연 혹은 오랜 고민 끝에 고양이를 입양할 계획이신 초보 집사분들께 베테랑 집사들이 꼭 당부하고 싶은 6가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혹시 고양이 입양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1. 고양이는 개가 아니에요

강아지만 키워 본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 훈련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고양이는 억지로 훈련을 한다고 해서  쉽게 성향을 바꿀 수 있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을 꼭 명심하시고 입양하셔야 합니다. 나는 사람을 잘 따르는 개냥이를 생각하고 입양했다 하더라도 내가 입양한 고양이는 사람의 손길을 싫어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할 수 있으며, 이 성향이 고양이와 함께하는 십여 년동안 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성격을 가진 고양이가 아니라도 그 성향을 인정하고 평생 함께 생활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곰곰이 마음을 들여다봐주세요.

2. 고양이는 생각보다 장수해요

집고양이는 길게는 평균 15살까지는 거뜬하게 삽니다. 그래서 매우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해야 합니다. 한 생명을 짧게는 15년 길게는 20년 동안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인지,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하고 입양을 결정해주셔야 합니다.

3. 고양이는 온 집을 헤집고 다녀요

너무 높은 곳이나 좁은 곳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강아지와는 달리, 고양이는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없습니다. 어느 날 당신의 화장대 서랍 안에서 고양이를 발견해 소스라치게 놀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미리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외모 때문에 충동 입양은 안돼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크면서 외모가 변하기 마련인데요~ 아기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외모에 빠져서 충동적으로 입양했다가 성묘가 되고 난 후 변한 외모 때문에 버려지는 고양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머리로는 외모 때문이 아니라 고양이를 사랑해서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마음 깊은 곳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다시 한 번 자신이 입양을 하려는 이유를 곱씹어주세요. 이 고양이의 외모가 어떻게 변한다 해도 사랑할 자신이 생기면 그때 입양을 결심해도 늦지 않습니다. 

5.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고양이를 집에 데려오자마자 대소변을  가리고 사랑스러운 애교를 부릴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그 영역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까지도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주세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형성하듯 고양이와도 충분히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거쳐 관계를 형성해야 더 돈독한 사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세요!

6.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어요

전혀 모르는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할 때 임시방편으로 바디랭귀지를 사용하곤 하는데요~ 고양이도 서로 전혀 알지 못했던 낯선 나라로부터 우리 집에 온 친구라고 생각하시고 만남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이 친구와 친해지기 위해 입양 전, 고양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간단한 바디랭귀지, 질병과 치료법, 심리 등을 공부하세요.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은 만큼 더 빨리 친해지고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은 생각보다 더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시고, 보다 신중하게 고민하시고 결정하셔야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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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pet님 완전 고양이 박사네요~~ㅎㅎ
우리시골나비 지금 2년 5개월 정도 된거같은데 완전 따로 놉니다.
어렸을땐 애교 짱이였는데 지금은 자기 아쉬울때만 와서 부비부비 하고 갑니다. 사람하고 비슷한거 같아요.
좀 안아줄려고 하면 발버둥치고 나가거든요.ㅋㅋ

저도 두냥이 집사인데 그 두냥이도 서로 어찌나 성격이 다른지요 ㅎㅎㅎ
그게 매력이면서도 처음 키우기 시작할 때에는 힘든 점인 것 같아요~~

개든 고양이든 사람이든.
돈과 시간과 정성이 없으면...
시작도 말아야 합니다.~~
내용 잘보고 가요!!~^^

네네~ 살아있는 것과의 관계 맺기란 그런 것 같아요 ㅎㅎ
반려동물을 자기 외로움을 잠시 달래주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이 슬플 따름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