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전송된 뇌는 나일까?

in #kr-philosophy7 years ago

컴퓨터로 뇌의 정보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작동할 수 있다면 그 전기 신호는 나일까? 라는 질문에서 비롯한 단상이다.

  1. 인공지능의 발달과 인간
  • 영화 <트랜센던스> 인공지능의 발달과 과학자의 윤리의식에 대한 영화이다.
    육체와 정체성, 목소리, 컴퓨터로 옮겨진 정신이 인간의 정체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하는 재귀성을 가지는 기계와 인간의 욕망과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인간의 의식은 존재하는가? 전기 신호에 불과한 것인가?
    뇌를 시스템화하고 수치화 하는 것의 윤리성 문제는 어떻게 해야할까?
    신체의 유한성에서 벗어나 시스템으로 존재하면서 어디에도 있는 눈(감시)와 기술발달로 인한 무결한 신체와 집단적 정신의 통일을 이루려는 권력은 과연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여기서 나아가 아즈마 히로키의 <일반의지 2.0>
루소가 말하는 일반의지를 수학적 존재로 파악하고 그것을 빅데이터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위험성
말을 부정하고 정보의 차이의 합으로 의견을 취합할 수 있다는 것은 정보만능주의 라는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말에서 계속 논지가 퍼져나가고 여러가지 논점이 생겨나기 때문에 요점이 흐려지며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
이는 요점은 하나라는 생각에서 폭력성이 드러난다. 말이 필요없고 무의식을 가시화하여 그것을 통치해야한다는 생각은 매우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아즈마 히로키는 <약한 연결>에서 한국의 위안부 사건을 논하면서 증거로서의 증언과 문서 기록을 부정한다. 그리고 사물과 같은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우슈비츠 같은.

하지만 증언은 사람이다. 사물보다 우선하는 존재가 존재하고 있다. 그 신체가 있다. 그런데 그것을 부정하는 일본 엘리트주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골치아픈 것을 다 배제한다는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 이는 자신이 엄청 똑똑하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아주 건방지고 폭력적인 생각이다.

여기서 나아가 영화 <더 기버 : 기억전달자>
아마 아즈마 히로키가 더 폭력적으로 나아간다면 이런 세계로 나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차이를 지워버리는 이 세상은 질투도 싸움도 폭력도 없다. 아무 갈등도 없다. 모든 것은 통제되는 사회이다. 하지만 이것이 인간이 사는 사회라고 볼 수 있는가? 그냥 흡사 기계들이 사는 세상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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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으로 조작되어 우리 본연으로서의 자신을 잃고 획일화된 사회에 맞춰진 내가 과연 진정으로 행복한 것인가? 를 묻지 않을 수 없네요 앞으로 4차산업혁명시대에 우리는 시대에 흐름에 따라 이상향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이상향을 추구하는 시대를 만들어 능동적인 행복을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