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한시 #27] “어머님” / 장정심

in #kr-po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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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장정심






어머님!





오늘 어머님을 뵈오라 갈수가 있다면


붉은 카네숀꽃을 한아름 안고가서


옛날에 불러주시든 그자장가를


또다시 듣고오고 싶습니다





누구라 어머님의 사랑을 설명하라 한다면


나의 평생의 처음 사랑이오


또한 나의 후생에도 영원할 사랑이고


큰소래로 웨처대답 해주겠읍니다





누구라 어머님의 성격을 말하라 하면


착하신 그마음 원수라도 용서해주시고


진실하신 그입엔 허탄한 말슴도없었고


아름다온 그표정 평화스러우시다 하겠읍니다





님의 간절하시든 정성의 기도


님의 은근하시든 교훈의 말슴


마음끝님을 예찬 하려하오나


혀끝과 붓끝이 무디여 유감입니다





| 창작일자: 1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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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장정심
작가설명: 미포함 (출생일 1898 사망일 1947 출생지 대한민국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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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제가 시를 올리는 형태랑 비슷하군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