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가 전지전능하고 개인의 욕심이
없다면 훌륭하겠지만, 그런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ㅎㅎ
안전점검을 했음에도 아파트와 여타 건물 비상 대피 계단에 짐을 쌓아두는 몰상식한 사람들의 인식개선이 가장 효율적이겠지만, 국가적으로도 안전훈련을
의제로 다루지 않는 마당에 국민에게 막연히 인식개선을 강요하기도 어렵습니다.
국가적인 가이드라인과 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기적인 탈출 훈련과 피드백, 피드백 이행이 반복되다보면 대처할 수 없는 사고의 수는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당장 제가 겪었던 대피상황 속에서 출동한 공무원은 한명도 없었음에도 현장의 훈련된 사람들이 완벽하게 인솔해냈습니다. 전문인력을 아무리 늘려도 사고가 일어날 때 곧바로 도착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1차적으로 전문인력이 출동하기 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현장 직원들에게 교육과 주기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안전, 대피와 통솔 상황을 직접 겪어보는 것 만으로도 전문 인력이 출동하기 전까지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습니다.
현 정부의 공무원 증원에서 우려스러운 것은, 증원 이후 전문인력 개개인에게 충분한 만큼의 장비를 제공하기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소방관이라면 사비로 구매한다는 소방장갑 같은 것은 마땅히 국가가 지원해줘야 함에도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훌륭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인원만 늘어난다면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가이드라인 정비, 구조 장비 개선, 주기적 훈련 등 비용적으로 더 효율적인 정책을 먼저 이행한뒤에도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면, 그땐 반드시 공무원 증원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