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학도로살기] Ch0. 심리학이 대체 뭘하는 학문인가요?

in #kr-psychology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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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뇽입니다 자기소개글을 제외하면, 첫 글이네요..!
[상담심리학도로살기] 의 제목으로 올라오는 글들은 제가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며 받은 질문들과
그에 대한 저의 경험을 통한 느낌과 생각들,
심리학을 좀 더 알 수 있는 세미나, 교육 등을 알려드리는 글이 될거에요
상담심리 외에도 심리학진로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제가 가진 지식과 정보들을 나눠보려합니다!

"심리학" "심리학과"라고하면 다들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처음 심리학을 접한 게 "미술치료"였기 때문에
심리학=그림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서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는 학문
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습니다
중,고등 때부터 저한테 가정사나 고민상담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심리학과=상담을 하기 위한 기초지식을 쌓는다, 고 생각하고 대학을 왔었습니다

요즘도 초,중,고에 "또래상담반", "솔리언또래상담"을
동아리 활동이나 특별활동 시간에 배울 수 있어서 여전히 상담심리에 대한 정보가
가장 많지만 TV프로 덕분에 "프로파일러"와 범죄심리가 꽤 인기 분야입니다
잠시 삼천포로 빠졌네요 ㅋㅋ 그럼, 오늘 주제에 맞는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심리학을 가려면 문과를 가야한다?

입시전형이 바뀌는 지금 시대에 문,이과로 나누는게 무슨 의미냐! 하겠지만
저희 때만해도 심리학은 "문과적 특성"이 많은 학문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왠걸

기초필수 과목에 심리통계 (혹은 사회 통계라고 불리는 과목)
수원A대의 경우 데이터분석 기초에서 R을 배우기도하고... 데이터 분석과목이 열리기도 합니다(...)
수포자1인 이었던 저는 굉장히 당혹스러워서 4학년 때까지 미루고 미뤄서 과목을 들었었죠...
이미 심리학 개론 과목부터 약물과 호르몬을 배우기 때문에 들어오자 마자 든 생각이
'아, 내가 그나마 생물을 좋아했어서 다행이다...' 일정도로 과학적인 과목입니다

실험심리학에서는 "심리학은 행동의 과학"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심리학 연구들은 굉장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와 방법에 의존하여 진행됩니다
그래서 많은 석사생들이 졸업을 위해 논문이라는 괴로운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그래서 아, 나는 이과라서 심리학과는 안맞아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심리학=치료, 상담, 진단, 분석?

위에서도 말했지만 심리학은 분야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보통 알고 있는
상담심리학과는 한국심리학회의 제2분과에 해당하는 산하전공 중 하나일 뿐...
심리학이 가장 많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분과가 50여개에 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심리학회 산하 15개의 학과가 있습니다.
2014년도에 위에 언급한 심리측정 학회가 공식적으로 산하학회가 되면서
산하학회로 인정받은 순서대로,
임상, 상담, 산업 및 조직, 사회 및 성격, 발달, 인지 및 생물, 문화및사회문제, 건강,
여성, 소비자광고, 학교, 법, 중독, 코칭, 심리측정, 총 15개의 산하학회가 있습니다

미국을 따라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마 빠르면 내년, 앞으로는 더 많은 분야가
생기지 않을까싶습니다 HCI (인간-컴퓨터 간 상호작용 연구)대학원에도
심리학 학부생들이 지원하고 있기도 하고.. 스포츠 심리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하니까요

전공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길어질 것 같아, 너무나 다양한 분야에 심리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일축하고 다음 시간에 조금씩 나눠보도록 할게요!

심리학을 공부하는데 있어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은?

다양한 분야가 있고 과학적인 학문이라해도 어쨌든 "심리학"이라는 이름은
심리학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 사람의 삶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역시 가장
중요합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사람을 보는 관점은 달라도,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더 행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외에
긴 공부를 버틸 수 있는 인내심, 특히 상담사를 꿈꾼다면 당장 눈앞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참을성...
그리고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심리학도가 될 떡잎이십니다! 어서오세요 지옥(...)으로

그래서 결국 심리학이 어떤 학문이라구요?

과학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행복을 위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이런 학문을 응용해서 실제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게 임상, 상담, 건강과 같은
응용심리학 분야들이 될 수 있겠구요

처음 쓰는 글이라 두서가 없기도하고 떨리기도 하네요!
조금이라도 심리학에 대한 오해는 풀리고 이해도는 높일 수 있는 글이었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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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도 참 분야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완전히 수학적인 분야부터 문과적인 분야까지.. 사람들을 상담하는 것은 겉보기와 달리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ㅎㅎ

그러게요 너무 활용할 부분이 많은 과목이라 참 매력적인거같습니다 ㅎㅎ 상담을 제대로 하는 날은 몽쉘 2개는 먹어줘야 한다는 강사님의 말이 생각나네요 ㅋㅋ 상담에 대해서도 더 많이 풀어보겠습니다!

심리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한 글에 모두 풀어내셨군요 대단합니다 :) 저도 어서 임상심리 글 써야할텐데요 ㅠ 앞으로 이 시리즈의 글들이 기대되네요! @acceptkim님과 상담 심리 글의 투탑을 달리시길...

동아리 학생들에게 하도 질문받다보니 이렇게 정리해두면 다음에 또 유용하게 쓰일 듯합니다 ㅋㅋ 역시 말로 하는것과 글로쓰는건 다르네요 ㅠㅠ 현장에서 느끼는 상담에 대해 더 풀어보도록할게요!ㅋㅋ @vimva님의 임상심리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어서 '꼭 알고 싶은 심리학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nyoung90님 글 읽으면서 다시한번 심리학에 대해 배워봐야겠네요 ㅎㅎ
그리고 심리학과도 통계와 R을 배우네요. 저는 수학이 싫어서 문과에 갔다가 경제학과에 대해 잘 모른 채로 입학했는데 통계와 수학이 핵심이여서 당황한 기억이 납니다. 지금 열심히 R을 배우고 있네요 ㅋㅋㅋ
앞으로의 글 기대하겠습니다!

심리에 대해서 관심많은 수학전공자입니다. 자주 와서 읽고 싶네요 ^^ 팔로우하고 갈께요

상담심리학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임상심리학도입니다....^.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옥으로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