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생각, 잡담] 황우석 vs 박세필// Feat 매머드

in #kr-science7 years ago (edited)

줄기세포 사건 이후 황우석 박사가 무엇을 하고 있나 궁금했다. 그에 대한 얽힌 많은 소문들을 들었었고, 활발한 복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들었다. 그리고 한 언론에서 매머드를 복제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한동안 그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리고 2015년에 재밌는 기사를 읽었었고( 연합뉴스 기사 "매머드 복제기술을 넘겨라"…'황우석-박세필' 법적다툼". 2015.07.14) 해당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나 했는데 최근에 결과가 나와 JTBC 뉴스름과 JTBC 관련기사가 JTBC 기사 [단독] '매머드 복제' 놓고 황우석-박세필 법적 다툼. 2017.08.15 나왔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 JTBC 뉴스를 보고 이걸 주제로 끄적이면서 작성하고 있다가 평소와 마찬가지로 팟캐스트를 들으며 산책을 하던 도중 팟방 수다맨들 18회 2:00:00 부터 대략 40분간 에도 이 사건이 언급되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황우석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

사건의 발단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먼저 황우석 박사의 연구팀은 2012년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과 함께 러시아연방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트 근처에서 얼음속의 매머드를 발견한다. 그 후 약 3년간 러시아 연구팀과 함께 매머드를 복제하기 위해 연구를 한다. 인도코끼리의 난자를 채취해 세포핵을 제거한 뒤 매머드의 세포와 융합하여 복제배아를 만들어 코끼리의 자궁에 이식시켜 매머드를 복제하겠다는 것이 이 연구의 모토였다.

하지만 3년 동안 특별한 연구 성과가 없자 황우석 박사는 2015년 3월 국내외 연구팀들에게 매머드 샘플을 제공한다. 여기서 제주대의 박세필 교수의 연구팀은 한달 뒤인 4월에 체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사건이 진행된다.

갈등의 심화

바로 연구 성과에 관련되서 황우석 박사와 박세필 박사의 갈등이 시작 된 것이다. 연구 성과, 즉 세포 분화기술의 소유권을 두고 이 둘은 첨예하게 대립한다. 먼저 황우석 교수 측에서는 매머드 샘플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고, 자신이 샘플을 제공하여 연구하라고 주었으니 연구성과는 자신에게 있다라고 주장하였고, 박세필 교수 측은 처음 샘플을 받을 때 연구성과물에 대한 조건이 없었고,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기술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연구성과는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들의 다툼은 심해지고, 박세필 교수 측은 정당한 계약 없이는 연구 성과를 넘겨줄 수 없다며 넘겨줄 바에야 배양된 세포를 폐기해 버리겠다고 하여 이들의 싸움은 결국 법적 다툼까지 이어진다. 황 박사 측 에서 횡령과 공갈협박 혐의로 박세필 교수 팀을 고발한 것이었다.

검찰조사

문제는 검찰 조사에서 이루어 졌다. 검찰은 이 사건을 배당받자 박세필 교수 측에 물어 먼저 복제 했다는 세포 DNA 를 제출 받는다. 여기서, 해당 세포의 DNA 감식 결과 이 세포는 바로 생쥐로 판명이 난다.

사건이 엄청 꼬여 버렸다.

더 나아가 박 교수팀은 자신들은 매머드를 복제한 것이 맞고 샘플에 착오가 생겼을 것이라고 다른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에서는 매머드가 맞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거짓말 탐지기 결과 박교수 측의 위의 주장[자신은 매머드를 복제하였다?]은 모두 진실로 판명되었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후속된 검찰 조사에서 박 교수팀은 황 박사 쪽에서 전달한 매머드 조직은 러시아에서 들어온 불법 물건이며, 연구 윤리를 문제로 해당 세포를 폐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황 박사 측이 매머드 조직을 다시 제공하면 언제든지 재현 실험을 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검찰에서는 해당 사건이 더 이상 횡령과 공갈미수 혐의에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고 8월 초 박 교수 팀을 무혐의로 처분하였다.


사건의 진실(?)

아직까지도 양 쪽은 각종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
사실 난 여러가지 의심이 든다. 학자는 논문으로써 말하는데, 먼저 논문을 다듬고 공표 전에 매머드 복제 사실을 밝혀도 되는게 아니었나고. 이제 결과물이 없으니 논문을 내진 못할 것이다. 또 불법으로 취득된 것이라 폐기 하였다고 했는데 왜 매머드 조직을 다시 제공하면 재현하겠다고 했을까?
사실 이 실험 재현을 언급 하니 예전 황우석 박사의 재현 실험이 떠올랐다.

화살이 돌고 돌아 자신에게 온 것인가?


여러분들은 이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고문헌

연합뉴스 기사 "매머드 복제기술을 넘겨라"…'황우석-박세필' 법적다툼". 2015.07.14
JTBC 기사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복제 성공 여부' 검찰수사 결과는 , 2017.08.14
JTBC 기사 [단독] '매머드 복제' 놓고 황우석-박세필 법적 다툼. 2017.08.15
JTBC 기사 [단독] '반박 메시지' 보낸 황우석…박 교수 측은 재반박 2017.08.15
팟방 수다맨들 18회 2:00:00 부터 대략 40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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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떄 나라의 모든욕을 MBC가 먹었던적이 있었죠.. 황우석이라는 이름을 보니 떠오르네요

저도 당시 PD 수첩을 3~4번 반복해서 보고 했었습니다. 사실 brick 을 통해 이미 접하긴 했는데 pd 수첩에서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내어서 더 경악했었죠... 최근에 황박사와 관련된 인사 때문인지 다시 황 박사가 언론에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사건이네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궁금합니다. ㅎㅎ 저 복제기술이 실제로 갖추었다면 엄청난 성과가 되긴 하겠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만 믿고 꿈을 정하였었는데...

음... 잘 읽었습니다. 어떻게 흘러갈련지 ...

다른글도 잘읽겠습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

뭔가 관련된 모든 것이 번잡한 느낌이 드는 군요ㅠㅠ
진실 가리기도 복잡하네요;

정말 꼬이고 꼬인 사건이군요. 맞습니다. 학자라면 논문으로 말해야하는데 논문이 출판되기 이전에 가십거리로 만들어버리면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