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1. 자주 국가를 향한 염원: 대한제국의 탄생과 몰락

in #kr-series6 years ago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시사·상식에 힘을 실어 드릴 나위노(Now We Know)에요. [오늘의 이야기]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100여년 전 오늘은 일본에 의해 대한제국의 군대가 해산된 날이라는 걸 아셨나요? 나위노와 함께 <대한제국의 탄생과 몰락>에 대해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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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주 국가를 향한 염원: 대한제국의 탄생과 몰락


대한제국은 1897년 처음 세워졌고, 1910년 일본에 의해 멸망했어요. 대한제국이 처음 세워질 당시, 그러니까 19세기 말 한반도는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으로 국가의 역할이 사실상 정지된 상태였어요. 국민들은 외세의 힘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주 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열망을 표출하고 있었고, 당대의 시민사회단체였던 독립협회는 고종의 환궁을 요구했죠.

1897년 고종은 경운궁으로 돌아와 새로운 국가를 세우기로 해요. 하늘에 기도를 하고 대한제국의 설립을 선포하며. ''제국''이란 표현을 쓰며, 떨어질때까지 떨어진 국가의 위신을 끌어올려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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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1852-1919)의 초상화


대한 제국이 설립되기 전까지 독립협회와 수구파는 함께 힘을 모았어요. 그러다 대한 제국의 정부 형태에 대한 이견으로 갈라서게 돼요. 독립협회는 영국식 입헌군주제를 주장했고, 반대 진영은 전제군주제를 주장했거든요. 고종은 당시의 보부상들이 모여 결성한 황국협회를 지원해 독립협회를 해산시키고, 전제군주제를 택해요.

그렇게 수구파들이 권력을 잡게 됐고, 광무 3년인 1899 일종의 헌법을 반포하며 황제의 절대적인 권력을 명시해요. 그러다 대한제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일이 벌어지는데요. 광무 8년인 1904년에 발발한 러일 전쟁이에요. 한반도와 만주의 패권을 놓고 러시아와 일본이 전쟁을 벌이고, 결과는 일본의 승리였죠.

러일 전쟁이 종식되며 체결된 포츠머스 조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은 뜬금포로 박탈당해요. 포츠머스 조약에는 '러시아는 일본의 한반도 정치, 군사적 개입의 우선권을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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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머스에 모인 미국, 러시아, 일본의 관리들


일본은 사실 러일 전쟁 중에도 대한제국을 꿀꺽하려는 물밑 작업을 해왔어요. 전쟁중에 제1차 한일 협약을 맺어 대한제국의 재무, 외교 고문으로 일본인 1명씩을 고용하도록 했어요. 그리고선 정책을 실행하기 전에 묻도록 했어요. 이후 러일 전쟁에서 승리하고서 제2차 한일 협약인 을사조약을 맺도록 강요해요. 외교권을 박탈하고 일본의 속국으로 만들려는 본격적인 시도였어요.

물론 백성들은 반발했어요. 그 유명한 황성신문에 실린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도 이때 나왔어요. 이때 참 감동적인 일도 벌어져요. 당시 일본이 대한제국의 경제 주도권을 박탈하기 위해 제공한 차관을 국민이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이 벌어지거든요. 물론, 일본의 방해로 실패했어요.

고종도 파국으로 치닫는 나라의 운명을 되돌리려 노력하는데요. 당시 만국평화 회의가 열리는 헤이그로 특사를 보내서 을사조약이 일본의 강압에 의해 체결된 부당한 조약임을 알리려해요. 이 사건으로 일본은 고종의 퇴위를 압박하고, 결국 순종이 자리를 대신하게 되지만요.

순종이 즉위하고 일본은 한일신협약을 체결하며 대한제국 정부 각 부처에 일본인 차관을 두는 차관정치를 실시하고, 대한제국의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켜요. 군대 해산의 배후에는 물론, 일본이 있었지만 마치 순종 황제가 해산을 명하는 것처럼 문서를 꾸며서 군인들에게 전역비를 지급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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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군대 해산에 반발하는 대한제국의 군인들


군대 해산이 선포된 당시 이에 반대하는 조선군인과 일본군 사이에 약 3시간 동안 전투가 일어나기도 했어요. 이어, 곳곳에서 일본의 국권 침탈에 반대하는 의병 운동이 일기도 했구요. 그러나 일본은 남한대토벌 작전을 펼치며 의병들을 사살하고 결국 한반도를 손아귀에 넣어요.

1910년 일본은 순종에게 한일 병합 조약에 공식적으로 서명할 것을 요구해요. 그러나 순종은 치욕적인 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어요. 대신 당시의 총리대신인 이완용이 서명 해요. 그렇게 대한제국은 일본에 합병되며 몰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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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며칠동안 , 안중군의사 단지동맹비, 양세봉 장군기념비, 봉오동전투유적지 등 돌아보고 왔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었군요 ^^
나위노님 팔로해요^^

팔로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로 찾아올게요 :)

이완용 🤬
항상 국민들만 힘듬 ㅜㅜ

부들부들 ㅇㅅㅇ 부들부들 ㅇㅅㅇ

치욕적인 날이군요, 이 글을 읽고나니 국가는 힘이 있어야합니다.
어려울수록 국민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합니다. 촛불혁명처럼!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촛불 혁명에 대한 기억이 있는 한 앞으로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이팅! 댓글 감사합니다 :)

항상 강대국에 끼어있는 처지이다보니 이런 역사가 반복되는 것 같아요. 안타깝지만 우리의 지리적 조건 상 외교가 너무도 중요한 것이 사실이네요. 물론 국력이 가장 중요하죠!

지정학적 저주의 땅 한반도 ㅠㅠ 국력 으쌰으쌰 키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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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역사 쉽게 잘 설명해 주셨네요. 실감나게 읽었습니다~